[완주신문]몇 해 전, OTT플랫폼에서 제작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여파는 한류 열풍에 불을 지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단순히 드라마만 흥행한 것이 아니다. 드라마 속 게임도 덩달아 흥행에 성공해 다양한 패러디를 만들어 냈는데 특히, ‘숨바꼭질’ 게임이 단연 인기다. 최근 일본에서도 이 게임이 시작됐다. 바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시찰단에서다. 지난 21일, 21명의 시찰단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 시찰단은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역량 등을 직접 확인할 거라고 출국 전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시찰’이 아닌 ‘숨바꼭질’ 게임을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출국 전부터 국민들과 ‘숨바꼭질’ 게임을 시작한 건지 모르겠다. 시찰단 명단 비공개를 시작으로 동행 취재 거부, 무엇보다 일본 정부 방침에 따라 시찰하는 모습조차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 ‘눈 가리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겨우 이틀 동안의 시찰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가능한 일인지 되묻고 싶다. 후쿠시마 원전
[완주신문]내년 4월에 실시되는 총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요즘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출마를 저울질하는 정치인들조차 적극적 행보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선거구획정이라는 대명제가 선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전주시병 선거구가 인구 범위 상한을 초과해 분할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반면 익산시갑,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선거구는 인구수가 인구 범위 하한에 미달해 통합해야만 한다. 선거구 획정은 매번 법정시한을 넘겨 결정되어졌다. 중앙정치권에서는 비례대표를 늘리거나 선거구제 개편 등의 의견도 만만치 않아 이번에도 늦어질 전망이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 지명도 높은 현역 의원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인지도 낮은 정치신인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지난주 전북도청에서 선거구획정안 마련을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자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의 의견 대부분이 완주와 임실·순창을 선거구로 묶고 군산과 김제·부안을 묶어 갑을 선거구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진안·무주를 한데 묶거나 임실·순창으로
[완주신문]전주시와 완주군의 경우 현행 전주시가 3개의 지역구를 두고 있으나 전주시병의 인구수가 28만7348명으로 상한초과가 1만6306명이고, 완주군의 인구수는 지난 1월말 기준 9만3041명이다. 전주시병과 완주군의 인구를 합치면 38만명이 넘어 전주병의 일부인 송천동이나 호성동을 완주군과 공유하여 각 19만정도씩 나누어 특례규정으로 전주시완주군정으로 지역구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완주군민의 경우 전주에 소재하는 법원, 세무서, 국민연금공단, 농어촌공사 등 많은 국가기관을 이용하고 있어 사실상 전주시를 동일생활권으로 하다. 특히 출·퇴근 교통노선 공유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이에 완주군 삼봉에서 전주시 에코시티까지 6차선으로 확포장 등 전주시와 완주군에 동시에 도로교통예산을 반영할 곳이 많아 조정안을 제시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완주군 이서면과 전주시 장동을 각각 공유하고 있어 전북혁신도시 국가사업추진(금융기관 유치, 철도역 유치)을 위해 국회의원 지역구가 전주시와 완주군을 공유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셋째, 전주시와 완주군의 경계를 따라 흐르고 있는 만경강벨트
[완주신문]5월은 가정의 달이자 장미의 계절이지만 필자에게는 더 특별한 것이 떠오른다. 광주민주화운동과 바보 노무현이다. 광주항쟁은 43주년이 됐고, 노무현 서거 14주년이 되는 해이다. 1988년 7월 8일, 처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노무현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행한 인사말이 기억난다. “국무위원 여러분! 나는 여러분들에게 성실한 답변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성실한 답변을 요구해도 비슷하니까요, 청년 학생들이 죽어가는 것은 감옥에 가서 참회해야 할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온갖 도둑질을 다 해 먹으면서 바른말 하는 사람을 데려다가 고문하고 죽이는 바람에 생긴 일이니까, 그 사람들이 임명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에게 무슨 대책이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 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 이런 세상에서 노동자와 농민이 다 함께 잘살게 되고 임금의 격차가 줄어들어서 굳
[완주신문]지난달 2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완주군의회 임시회가 폐회했다. 이번 임시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만경강 생태 주차장 조성계획을 놓고 군과 의회 간 불협화음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달 26일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주갑 의원은 ‘완주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사업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군수의 공약과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의 규모를 키우고 혁신적인 군정을 펼치거나 뛰어난 업적을 단기간 내에 이룬 것처럼 보이기 위함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올바른 협업 없이 성과를 창출하거나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주군의회는 해당 사업을 심의하고 타당성 조사가 우선이라는 이유로 관련 예산 12억 중 10억을 삭감해 버렸다.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에도 유의식 의원은 군정질의를 통해 “통합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차장 조성 등 연계사업을 추진하려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들고 관련 사업의 절차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관련 예산 확보 가능 여부 등을 열거해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유희태 군수는 “
[완주신문]필자가 완주에서 (故)이강오(1920~1996) 전북대 철학과 교수의 발자취를 우연이 만난 것은 몇번이 있다. 한번은 완주의 명산으로 알려진 대둔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일주일에 무려 두세번씩 새벽에 올랐다가 아침에 내려오기를 반복하면서 매달릴 때로 기억한다. 이치에서 출발하여 생애대까지 올라 칠선녀봉 등 주변을 기록하고 내려와 우연이 이치 전적지를 둘러보면서 전적지 비문을 읽을 때다. 비석은 1993년 12월에 건립되었는데 이 교수가 전북향토문화연구회장으로서 활동하며 임진왜란 이치에서의 긴박했던 전투의 순간을 글로써 알리고 잘 기록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옛 학창시절 스승의 발자취를 보개된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뿌듯하고 떨리는 순간인가. 또한 글씨는 이동구 전 완주군수가 썼는데 완주군민들은 세필을 잘 썼던 분으로 기억한다. 또 한번은 비봉면 요덕사 홍련암을 다녀 오다가 비봉공원에 있는 일문구의사 사적비를 살펴 보면서다. 일문구의사는 일제시대 의병규합과 군자금 모금 등으로 비밀리에 항일투쟁을 전개한 독립군으로서 고흥유씨 한 가문에서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였다고 한다. 비문에서 이 교수는 일문구의사에 대한 여러 빛나는 업적을 세밀하게 기
[완주신문]완주군 산업단지에 입주해 수소탱크를 생산하고 있는 일진하이솔루스가 노사갈등 끝에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해 회사 노동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 노동자 90여명은 지난해 12월 노조를 결성하고 복지 확대, 노조 전임자 활동 근무 인정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했으나 결렬됐다. 이후 노조는 쟁의권을 행사하면서 간부파업과 잔업 거부를 하자 사측은 갑작스러운 직장폐쇄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일진하이솔루스의 노조 간 갈등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번 사태에 이른 것이다. 단순히 한 입주업체의 내부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수소도시를 표방하며 기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완주군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태의 추이에 지역민들과 관련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노조와 사측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일진하이솔루스와 같은 중소기업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일자리 창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일로 인해 지역사회의 일자리와 경제적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주신문]1999년에 제작된 ‘애니 기븐 선데이’라는 미국 드라마가 있다. 우리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풋볼에 관한 영화이지만 팀의 존폐를 결정지을 마지막 경기가 있던 날 승리보다는 팀워크를 강조하는 디마토 감독의 연설 때문에 많은 관객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었다. 그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3분 후에 우리의 프로 생활에서 가장 큰 전투가 벌어진다. 모든 게 오늘 결판난다. 우리가 온전한 팀으로 소생하든가 부서지든가의 기로다. 매 접전마다 1인치씩 밀리면 끝장난다. 우린 지금 지옥에 와 있다. 우리는 그 인치를 위해 싸워야 돼! 우리는 팀으로서 그 인치를 위해 우리 몸을 부수기도 하고 남의 몸을 부수기도 한다. 그 인치를 위해 주먹을 움켜쥐어라! 그 인치를 합치면 승패가 바뀐다는 것을 우리는 알기 때문이다. 여러분 앞에 놓인 6인치를 내가 억지로 시킬 순 없다. 옆에 있는 동료를 봐라. 그의 눈을 들여다봐. 여러분과 같이 그 인치를 위해 갈 각오가 보일 거다.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보일 것이다. 여러분은 서로를 위해 희생할 거란 걸 알기 때문이다. 그게 팀이란 거야. 여러분! 팀이 아니면 우리는 개인으
[완주신문]2019년 5월 30일 창간 이후 4년여 동안 변함없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완주신문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남다른 소명 의식과 사명감으로 완주발전과 건강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발행인으로 취임한 저는 완주신문의 성장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체인 완주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맡게 되었습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위기가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져나가고 있는 지금, 완주군은 그나마 인구증가와 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 성장의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지역언론이 살아야 지역이 삽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미디어의 난립은 지역신문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완주신문은 생존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한 완주를 대표하는 정론지로 올곧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겠습니다. 그러나 창간 초기 지향했던 이념은 끝까지 지켜나갈 것입니다. 완주를 대표하는 정론지로서 자리잡기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다양성과 포용성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지역신문은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수용하고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반영
[완주신문]지난달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방울토마토 특정 품종을 섭취한 일부 어린이가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등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는 최근 문제가 된 특정 방울토마토 품종을 전량 폐기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애먼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학교 급식에서 방울토마토 사용이 줄어들고 일부 소비자들도 당분간 토마토를 먹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놓을 정도로 소비시장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완주군은 관내에서 해당 품종의 토마토를 재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번 사건은 완주군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완주군은 방울토마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과·소별로 주문을 받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이러한 완주군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동시에 방울토마토는 안전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관련 활동을 확대했으면 좋겠다. 일종의 ‘방울토마토 사먹기’ 캠페인 같은 활동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은 농산물 생산과 소비에 대한 안전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키
[완주신문]봉동의 생강은 내가 어릴 적부터 타 지역의 생강과는 맛과 질 효능이 월등히 뛰어나 대도시 농산물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고가로 팔려나가는 채소이자 양념이고 기호식품이자 약재였다. 완주군 어느 농가에서나 고소득 농작물로 쌀농사 못지않은 인기 있는 작물이었고 가을의 김장철 생강을 한 트럭 싣고 서울이나 대구나 부산으로 나가서 운 좋게 값이 맞아서 벼락부자가 된 가정도 있었지만 나의 아버지께서도 생강을 대구로 싣고 가셨으나 폭락한 가격 덕분에 쪽박을 차게 된 어릴 적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나는 농사를 한 번도 지어본 적 없지만 생강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게 큰 이유 중 하나는 어릴 적부터 생강을 즐겨먹는 습관 때문이고 가을이면 밭에서 생강 한 포기를 쑥 뽑아 논물이나 도랑물에 흙을 씻고 입에 넣고 우둑우둑 씹으면 들쩍지근하고 상큼 매콤하고 톡 쏘는 강한 향 그런 독특한 맛은 그 어떤 채소나 과일에서는 맛볼 수 없고 느낄 수 없어 좋아하게 된 간식거리나 안주인 편강이고 또는 생강차로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애호식품이 된 것이다. 생강은 용도가 다양한 작물로 우선 김치를 담글 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양념이고 생선을 조리할 땐 생강을 넣어야 제맛이 나고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