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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완주신문]몇 해 전, OTT플랫폼에서 제작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여파는 한류 열풍에 불을 지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단순히 드라마만 흥행한 것이 아니다. 드라마 속 게임도 덩달아 흥행에 성공해 다양한 패러디를 만들어 냈는데 특히, ‘숨바꼭질’ 게임이 단연 인기다. 

 

최근 일본에서도 이 게임이 시작됐다. 바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시찰단에서다. 지난 21일, 21명의 시찰단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 시찰단은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역량 등을 직접 확인할 거라고 출국 전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시찰’이 아닌 ‘숨바꼭질’ 게임을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출국 전부터 국민들과 ‘숨바꼭질’ 게임을 시작한 건지 모르겠다. 시찰단 명단 비공개를 시작으로 동행 취재 거부, 무엇보다 일본 정부 방침에 따라 시찰하는 모습조차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 ‘눈 가리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겨우 이틀 동안의 시찰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가능한 일인지 되묻고 싶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현재진행형이다. 녹아버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매일 새로운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이 방류하기로 결정한 130만 톤의 오염수는 시작에 불과할 뿐, 끝을 알 수 없는 오염수 방류는 현재와 미래, 대한민국과 전세계를 위협하는 또 다른 사고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한국 정부가 파견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은 그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기억해 주길 바란다. 국민을 ‘대표’해 간 21명의 시찰단에 5천만 명의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어 있음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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