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어렸을 적부터 많이 듣던 이야기가 있었다. “일본X들이 우리 민족을 식민 지배하며 나쁜 일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하천 정비나 농수로 시설들은 기가 막히게 잘해 놓았어”라는 어르신들의 이야기 말이다. 실제로 일본 식민지배 시기에 많은 강에 방천이 생기고, 농수로들이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쌀의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대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는 하다. 우리가 걷게 될 대간선수로를 통해 농업생산력이 획기적으로 증대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우리 민족은 왜 식민 지배 시절처럼 농업 기반을 잘 만들지 못했을까? 일제가 우리에게 주입하고 지금까지도 잔재로 남아 우리에게 속삭이듯 ‘우리 민족이 열등해서 비옥한 땅을 개발하지 못하고 늪지나 황무지로 방치하고 있었을까?’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혹시 우리 민족은 만경강 인근의 열악한 땅을 굳이 개발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조선시대의 인구를 살펴보았다. 조선시대의 인구는 임진왜란과 소빙하기 등 요인이 있기는 했지만 1000만명에서 1700만명 사이에서 수렴해 가며 정체되었다. 여기에 쌀 생산량을 살펴보면 19
[완주신문]대간선수로는 만경강 수계 상류의 물(대아댐, 경천저수지)을 고산 어우보(취입구)에서 취수하여 63Km의 인공 도수로를 통하여 군산 옥구저수지까지 공급하는 수로로 주로 농업용수로 사용하지만 익산 신흥정수장에서 정수된 물은 상수도로 사용된다. 본지를 통해 ▲일제 강점기 일제에 의해 수탈의 물적 토대로 건설된 대간선수로의 역사성과 상징성 ▲대간선수로의 처음 건설과정과 개량 개선에 의해 변화된 현재의 모습 등 토목과 수리 측면에서의 탐구 ▲대간선수로의 기능과 역할, 특히 식량자급 또는 풍년 농사를 위한 거대하고 체계화된 수리시스템에 대한 접근 ▲대간선수로가 통과하거나 지나가는 인근의 도시와 마을들에 관한 이야기 ▲대간선수로의 창조적 미래, 문화적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탐구 등을 전하려 한다.<편집자주> 대간선수로가 준공된 지 올해로 100년이 되었다. 대아저수지 등과 세트로 건설되었고, 1923년 6월 16일과 17일 사이토 총독 참석 하에 이리에서 성대한 준공식을 열었다. 쌀 80kg짜리 1500가마가 넘는 비용(1만7천원)이 소요되었고, 대아댐 축조를 맡은 합자회사 간조(間組)는 계약금액 34만원의 10%가 넘는 3만5천원을 상금으로 받는
[완주신문]올해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 혜택과 더불어 기부금의 30% 내에서 지역특산품, 지역사랑상품권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이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국내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추진 현황과 고향사랑기부제 원조인 일본 고향납세 제도를 살펴보고 고향사랑기부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본다.<편집자 주> 10만원 이하, 40·50대 출향인 주로 참여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지 6개월이 흐르고 있다. 인구 10만 9000명의 중소도시인 사천시도 기부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 차별화와 온·오프라인 홍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사천시의 기부금 모금 현황부터 살펴보자. 사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6개월 만에 기부액 1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천에서는 한 달 평균 14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기부액은 11만원으로 집계됐다. 100만원 이상을 기부자는 16명으로, 이들은 총 4200여만원을 기부했다. 6월 19일 낮 기준 전체 기부자는 873명으로, 모금액은 9743
[완주신문]대간선수로는 만경강 수계 상류의 물(대아댐, 경천저수지)을 고산 어우보(취입구)에서 취수하여 63Km의 인공 도수로를 통하여 군산 옥구저수지까지 공급하는 수로로 주로 농업용수로 사용하지만 익산 신흥정수장에서 정수된 물은 상수도로 사용된다. 본지를 통해 ▲일제 강점기 일제에 의해 수탈의 물적 토대로 건설된 대간선수로의 역사성과 상징성 ▲대간선수로의 처음 건설과정과 개량 개선에 의해 변화된 현재의 모습 등 토목과 수리 측면에서의 탐구 ▲대간선수로의 기능과 역할, 특히 식량자급 또는 풍년 농사를 위한 거대하고 체계화된 수리시스템에 대한 접근 ▲대간선수로가 통과하거나 지나가는 인근의 도시와 마을들에 관한 이야기 ▲대간선수로의 창조적 미래, 문화적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탐구 등을 전하려 한다.<편집자주> 만경강은 동상면 밤티마을에서 시작하여 동상, 대아저수지를 거쳐 고산에서 경천저수지의 물과 만나고 회포대교 아래에서 소양천과 합하고, 삼례교에서 전주천과 하나가 되어 완성된다. 만경강의 시작은 동상이지만, 완성은 삼례인 셈이다. 그래서 삼례 사람들은 만경강을 ‘한내’라고 부른다. 한내는 ‘크고 넓은 강’이라는 뜻이다. 물이 차가워 한내라고 한다지
[완주신문]올해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 혜택과 더불어 기부금의 30% 내에서 지역특산품, 지역사랑상품권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이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국내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추진 현황과 고향사랑기부제 원조인 일본 고향납세 제도를 살펴보고 고향사랑기부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본다.<편집자 주> 10만원 내면 13만원 돌려받아 지역의 재정 확충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전국 자치단체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거주지(기초+광역)를 제외한 지역에 1인당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10만 원까지 100% 세액공제, 10만 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를 해준다. 여기에 기부금의 30% 한도 내 답례품까지 제공한다. 기부는 농협을 방문해 결제하거나 온라인 고항사랑e음(ilovegohyang.go.kr)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당진시에서는 지난 18일 기준 총 302건의 기부가 이어졌다. 지난 5개월 동안 기부에
[완주신문]2023년 1월 본격 시행 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의 30% 내에서 지역특산품, 지역사랑상품권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이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원조인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0년 이상 앞서 고향납세 제도를 도입했고,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2020년 고향납세 기부액이 7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제도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7회에 걸쳐 국내 지자체들의 고향사랑기부제 추진현황과 일본 고향납세 제도를 취재, 보도함으로써 고향사랑기부제의 발전방향을 모색해본다.<편집자 주> 한때 인구 10만여 명에 달했던 청양군은 2023년 3월 말 현재 3만 280명으로 충남에서 대표적인 지방소멸 위기 지역이다. 특히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38.3%로 충남도내 서천군 39.5% 다음으로 높다. 반면 청양군의 학생 수는 2010년 대비 33.7%나 감소했으며 전체인구의 25% 이상이 사회복지 대상이다. 청양군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산업구조와 충남의 알
[완주신문]직장폐쇄로 진통을 앓고 있는 일진하이솔루스 노사가 지난 23일부터 교섭에 들어갔다.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도시를 목표로 하는 완주군에 있는 대표 수소기업이다. 이 때문에 완주군에서는 일진하이솔루스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두번째 교섭 날인 25일 금속노조 일진하이솔루스지회 유휴창 지회장을 만나 교섭 상황과 사연 등을 들어봤다. “지금 35세인데 3년전 디스크 수술을 했다.” 40~45kg 무게의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하이솔루스에서 일하는 금속노조 유휴창 지회장은 노조를 결성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수소탱크를 하루에 적게는 400번에서 많게는 700번씩 들어 올리니 허리뿐만 아니라 손목,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조합원이 대부분이다. 또한 탄소섬유를 사용해 수소탱크를 만들다 보니 분진이 많아 호흡기, 피부 질환도 발생하는 실정이다.” 유휴창 지회장은 이러한 일진하이솔루스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유 지회장에 따르면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해초 3조2교대에서 2조2교대로 근무를 전환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측이 물량감소를 이유로 근로자들과 협의없이 이를 통보했고, 근로강도가
[완주신문]비비정예술열차 문제로 완주군 내 수익창출형 위탁시설에 대한 의구심이 솟구치고 있는 가운데, 수년전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놀토피아가 재조명 되고 있다. 놀토피아는 완주군 내 위탁시설 중 보기 드문 흑자 시설로 직영에서 위탁으로 전환될 때부터 논란이 있었던 곳이다. 이에 놀토피아에 대한 그간 논란과 현황 등을 살펴봤다. 지난 2018년 3월 31일 개장한 어린이 모험 놀이시설 놀토피아는 2019년 6월 완주군이 직영을 포기하고 민간업체에 위탁운영을 맡겼다. 당시 인근 지역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완주군 직영 시기인 2019년 6월까지 7억1000만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완주군 40여개 위탁시설 중 가장 알짜 시설이었다. ■ 초과수익 환원 방식 문제 있어 위탁운영이 시작된지 얼마 안 돼 사달이 났다. 2019년말부터 완주군 담당 공무원과 민간업체 대표가 다투는 과정에서 회계부정과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돼 완주군 자체 감사가 진행됐다. 담당 공무원에 대한 문책이 있었고 담당 공무원은 좌천 후 퇴직했다. 반면,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까지 있었지만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설강가상으로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