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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명품 봉동 생강

[완주신문]봉동의 생강은 내가 어릴 적부터 타 지역의 생강과는 맛과 질 효능이 월등히 뛰어나 대도시 농산물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고가로 팔려나가는 채소이자 양념이고 기호식품이자 약재였다.

 

완주군 어느 농가에서나 고소득 농작물로 쌀농사 못지않은 인기 있는 작물이었고 가을의 김장철 생강을 한 트럭 싣고 서울이나 대구나 부산으로 나가서 운 좋게 값이 맞아서 벼락부자가 된 가정도 있었지만 나의 아버지께서도 생강을 대구로 싣고 가셨으나 폭락한 가격 덕분에 쪽박을 차게 된 어릴 적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나는 농사를 한 번도 지어본 적 없지만 생강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게 큰 이유 중 하나는 어릴 적부터 생강을 즐겨먹는 습관 때문이고 가을이면 밭에서 생강 한 포기를 쑥 뽑아 논물이나 도랑물에 흙을 씻고 입에 넣고 우둑우둑 씹으면 들쩍지근하고 상큼 매콤하고 톡 쏘는 강한 향 그런 독특한 맛은 그 어떤 채소나 과일에서는 맛볼 수 없고 느낄 수 없어 좋아하게 된 간식거리나 안주인 편강이고 또는 생강차로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애호식품이 된 것이다.

 

생강은 용도가 다양한 작물로 우선 김치를 담글 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양념이고 생선을 조리할 땐 생강을 넣어야 제맛이 나고 겨울철 감기엔 특효인 생강차이고 한약을 달일 땐 감초처럼 빠뜨릴 수 없는 약제이다. 이렇듯 채소로 양념으로 기호식품으로 한약제로 우리네 삶에서 뗄 수 없는 식품이고 고소득 작물인 봉동 생강이지만 요즈음 농촌은 재배 작물에서 홀대를 받는 작물이 되었으니 얼마가지 않으면 토종 생강은 씨알조차 찾을 수 없는 멸종 작물이 불 보 듯 확실한데도 모두가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이 보장 되는 갈대 같이 무성한 줄기와 잎의 중국산 생강만 재배 하고 있으니 토종 봉동 생강 밭은 구경조차도 하기 힘든 우리 완주의 현주소이다.

 

이런 현실을 바로 본다면 씨마저 구할 수 없을 멸종 될 토종 생강을 군청이 먼저 명품 봉동의 생강을 살려 완주군 대표브랜드로 탈바꿈 시킨다면 완주군의 고소득 작물로 인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완주 봉동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명품 도시로 알려질 것이 분명하니 하루라도 늦지 않게 군에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농촌진흥청이나 농산물 품질개량 연구소에 의뢰하여 병충해에 강하고 잘 자랄 수 있는 토질의 품질을 개량해야 할 것이고 재배하는 농가에 인센티브를 준다면 금 새 앞 다투어 재배 농가가 늘어날 것이다. 봉동 생강을 대표브랜드로 축제를 한다면 어느 타 지역의 상표 못 지 않은 선풍적인 인기 있을 것이고 소비가 확보된 식품이라 고객이 줄서는 경쟁력이 뛰어난 완주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이런 보석을 꺼내어 닦지 않고 방치한다면 멸종 되어 사라질 것이니 조상들에게 죄송한 일이고 후손들에게 부끄럽고 현명하지 못한 선배가 될 일인데도 비전도 없고 의미도 없고 개선하고 보전할 상대도 없는 축제에 군과 지자제가 온 힘을 다해 해마다 에너지를 쏟아붓는 우리 완주군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군민의 한 사람의 눈이 아니라 깊이 생각해 본 사람들의 눈들이라면 답은 하나일 것이다. 그러니 너무 늦기 전에 아주 늦기 전에 토종 명품 봉동 생강을 되살려 육성하고 보존하여 대대로 고소득 작물로 후대까지 전해지는 풍요로운 완주가 되기를 우리 함께 마음 모아, 힘 모아, 두 손을 모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