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2019년 5월 30일 창간 이후 4년여 동안 변함없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완주신문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남다른 소명 의식과 사명감으로 완주발전과 건강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발행인으로 취임한 저는 완주신문의 성장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체인 완주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맡게 되었습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위기가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져나가고 있는 지금, 완주군은 그나마 인구증가와 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 성장의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지역언론이 살아야 지역이 삽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미디어의 난립은 지역신문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완주신문은 생존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한 완주를 대표하는 정론지로 올곧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겠습니다. 그러나 창간 초기 지향했던 이념은 끝까지 지켜나갈 것입니다. 완주를 대표하는 정론지로서 자리잡기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다양성과 포용성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지역신문은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수용하고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반영
[완주신문]지난달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방울토마토 특정 품종을 섭취한 일부 어린이가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등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는 최근 문제가 된 특정 방울토마토 품종을 전량 폐기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애먼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학교 급식에서 방울토마토 사용이 줄어들고 일부 소비자들도 당분간 토마토를 먹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놓을 정도로 소비시장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완주군은 관내에서 해당 품종의 토마토를 재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번 사건은 완주군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완주군은 방울토마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군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과·소별로 주문을 받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이러한 완주군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동시에 방울토마토는 안전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관련 활동을 확대했으면 좋겠다. 일종의 ‘방울토마토 사먹기’ 캠페인 같은 활동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은 농산물 생산과 소비에 대한 안전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키
[완주신문]봉동의 생강은 내가 어릴 적부터 타 지역의 생강과는 맛과 질 효능이 월등히 뛰어나 대도시 농산물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고가로 팔려나가는 채소이자 양념이고 기호식품이자 약재였다. 완주군 어느 농가에서나 고소득 농작물로 쌀농사 못지않은 인기 있는 작물이었고 가을의 김장철 생강을 한 트럭 싣고 서울이나 대구나 부산으로 나가서 운 좋게 값이 맞아서 벼락부자가 된 가정도 있었지만 나의 아버지께서도 생강을 대구로 싣고 가셨으나 폭락한 가격 덕분에 쪽박을 차게 된 어릴 적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나는 농사를 한 번도 지어본 적 없지만 생강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게 큰 이유 중 하나는 어릴 적부터 생강을 즐겨먹는 습관 때문이고 가을이면 밭에서 생강 한 포기를 쑥 뽑아 논물이나 도랑물에 흙을 씻고 입에 넣고 우둑우둑 씹으면 들쩍지근하고 상큼 매콤하고 톡 쏘는 강한 향 그런 독특한 맛은 그 어떤 채소나 과일에서는 맛볼 수 없고 느낄 수 없어 좋아하게 된 간식거리나 안주인 편강이고 또는 생강차로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애호식품이 된 것이다. 생강은 용도가 다양한 작물로 우선 김치를 담글 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양념이고 생선을 조리할 땐 생강을 넣어야 제맛이 나고 겨
[완주신문]고향이 전주인 필자는 요즘 전주・완주를 방문할 때마다 기분이 흐뭇하고 자부심이 크다. 여기저기서 수소충전소가 들어서고, 수소 승용차와 수소 시내버스가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주・완주가 국내 수소경제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정부는 그간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1월 9일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로 개최한 ‘수소경제위원회(제5차)’에서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과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를 제시하며 수소경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미 수소 시범도시로 지정된 전주・완주는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완주군은 완주군 청사와 우석대학교 생활관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수소 주거 모델의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고, 완주 수소충전소 확장부지에는 하루 2.4톤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해 전북지역 수소공급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이미 수소 관련 풍부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수소산업 확산의 중심지로서 손색이 없는 지역이다. 완주에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의 상
[완주신문]옥구슬 보다 더 맑고 깨끗한 물줄기 보석상자 흩어 놓은 자갈밭과 모래알 백사장 머릿속 잠들어버린 기억의 산물인 추억이지만 이마저 날마다 조금씩 구름 되는 어릴 적 그림책 만경강의 이야기다. 그러나 요즈음 환경이 삶에 지대한 영양을 끼치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여 만경강 살리기 걷기 대회 한마음 대회 행사가 열리고 여러 단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 했으며 누구의 입에서나 만경강을 살리자는 화두가 대세가 된 요즈음의 분위기이니 늦었으나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군에서도 군수가 앞장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만경강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하니 머지않아 살아 숨 쉬는 만경강이 우리네 품으로 돌아올 것을 믿으니 기대가 크다. 어떠한 계획인지는 잘은 모르지만 한 마디 덧붙인다면 우선은 사람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나 아름다운 인위적인 조경물을 세우기보다는 생태계를 살리는 복원이 우선일 것이며 사람이 우선인 환경이지만 그 자연이 죽어가고 있다면 결국은 사람들도 생기 없는 무미건조한 삶이 될 것이다. 그러니 곤충이나 물고기나 새들이 찾아와 마음 놓고 번식하는 터전을 조성하여야 할 것이고 잡다한 동물들도 즐겨 찾을 수 있는 깨끗한 강물 모래와 숲과 나무가 조화를 이룬 그
[완주신문]지난 2일 고산면 석산 인근마을 주민들과 석산업체간 상생 협약식을 두고 완주군은 ‘갈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완주군의 적극적인 중재로 30년의 깊은 갈등이 해소된 것’이라며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그간 주민들이 주장해 온 비산먼지와 발파 충격으로 인한 피해가 사실이라면 이는 ‘갈등’이 아니라 ‘피해’다. 즉, 주민들이 그간 원한 것은 ‘갈등 해소’가 아닌 ‘피해 종결’이었다. 자세한 내막이 어찌 됐든 주민들은 그간 주장해 온 ‘재연장 결사반대’를 철회하고, 업체가 그토록 원하던 5년 연장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에 의문이 솟구친다. 그간 주민들의 주장이 ‘거짓말’인지, 자신들이 받은 피해와 앞으로 받을 피해에 대한 대가를 얻은 것인지, 그들의 피해를 공감하고 함께 아파한 선량한 지역민들을 왜 배신한 것인지 등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게다가 이번 협약에 재연장 허가뿐만 아니라 5년 후 골프장, 실버타운 등 사업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협조하기로 했다고 한다. 심지어 소각장까지 거론됐으나 이는 삭제하고 대신 ‘등’이란 다소 위험한 글자를 추가했단다. 석산 업체 측은 그야말로 ‘대박’ 협상을 이뤄낸 것이다. ‘싫다고 베어버리면 풀 아닌 게 없
[완주신문]완주군의회가 유튜브 등을 통해 행정사무감사 생방송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주민 모니터링의 결실로 여겨진다. 이제 언제, 어느 곳에서 관심만 있으면 스마트폰이나 PC로 완주군의회 활동을 실시간으로 방청이 가능하다. 통신 기술 발달로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는 의회 생중계는 쉽게 이뤄진 게 아니다. 주민 방청이 거의 없었던 완주군의회에 방청객이 찾아오면서 여러 진통을 겪었다. 주민과 의원들 간 이견으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고 시위도 여러번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돌이켜보면 행감장 내부에 방청객을 위한 책상이나 자료집도 이러한 진통을 통해 제공되기 시작했다. 지방의회가 시작된 지 30여년이 흘렀지만 주민들은 의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의원들이 누구인지 잘 모르고 관심도 적은 게 현실이다. 민주주의 시스템 도입으로 지자체장을 주민들이 선출하고 이를 감시・견제하기 위해 지방의회 의원들을 뽑아 권한을 부여했지만 대부분 지자체는 민의 반영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일부 지자체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의회 모니터링을 시도하고 있다. 완주군에서도 이러한 활동이 2년전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이 행정사무감
[완주신문]임금님은 모르고 일반 관리들의 부당한 일 처리나 우연한 일이나 억울한 일로 고통 받는 힘없는 서민들의 애환을 풀어주려고 설치한 게 신문고다. 마찬가지로 디지털 시대에 불편한 제도나 사연을 깊이 고민해 보고 각 기관의 지도자가 따져보고 해결하거나 개선해 주려는 제도가 인터넷 신문고이다. 그러나 완주군수에게 올리는 신문고를 군수는 보지도 않고 해당 실무 직원이 알아서 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장애인 콜택시가 김제는 15대, 완주는 9대라고 알렸는데, 돌아온 답은 ‘올해 한대 증차와 내년 3대 증차의 법정 증차 계획이 있고 김제나 부안이나 타 시군에 가서도 그곳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군수의 의지가 없는 답으로 해당 직원이 매뉴얼에 따라 답한 것 같다. 즉, 완주군 수장이 교통약자 복지는 안중에 없는 것으로 이해된다. 타 지역에 가면 장애인 택시를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고 답하지만 이는 전북도민 누구나 똑같이 누릴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완주군은 유독 13개 읍면이 동서남북 뿔뿔이 몇십리 또는 백리 밖에 떨어져 있고 봉동, 구이, 이서, 상관, 동상, 운주, 경천, 화산에서 신청하면 두 시
[완주신문]내 고향 완주군은 전주를 둘러싸고 있어 읍면들이 동서남북에 뿔뿔이 흩어져 자리하고 있다. 같은 군이지만 강 건너 이웃 같다. 내가 사는 봉동에서 구이나 이서로 바로 갈 수 있는 버스 노선이 없고 전주에서 노선을 찾아 갈아타고 더듬어야 갈 수밖에 없다. 운주, 경천, 화산, 동상, 비봉도 고산에 가야 하루에 서너번 있는 시내버스를 타야 갈 수가 있으니 외지나 마찬가지다. 자가용이 없는 사람은 접근하기 힘들고 타지역 같다. 그리고 상관도 전주시를 지나 남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니 외지인 셈이다. 오히려 가장 가까운 이웃은 전주고 그 다음이 삼례, 고산, 용진이니 완주군은 가깝고도 먼 이웃들이 함께 사는 고장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요즘은 500원만 내면 탈 수 있는 마을버스가 생겨 하루에 6번 봉동에서 용진을 거쳐 소양까지 왕복이 가능해졌다. 소양 소재지에서는 외지 마을과 동상면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완주군의 노력과 배려가 감사하다. 하지만 인근 전주, 고창, 김제, 정읍과 비교할 때 아직 부족한 게 있다. 완주군은 타 지역에 비해 13개 읍면이 사방팔방에 흩어져 있어 교통약자들이 혜택을 누리려면 타지역보다 4~5배
[완주신문]가을은 대한민국 어디를 가든지 지방마다 축제가 열리는 계절이다. 우리 고장 이웃들의 떠오르는 축제를 보면 김제지평선축제는 한국에서 제일 넓은 김제평야의 쌀 생산과 장려와 소비홍보가 목적으로 전국적인 축제다. 정읍의 단풍축제 역시 내장산의 뛰어난 단풍을 홍보 목적으로 시민이 하나가 되는 성공한 축제다. 함평 나비축제도 농약과 농업발달로 자연과 환경이 파괴되어 구경조차 하기 힘든 나비를 복원하여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다움으로 장식하는 효과로 전국에서 관람객이 몰려온다. 인삼이나 한우나 장미나 구절초 같은 축제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는데 와일드푸드 축제는 떠오르는 상품이 없다. 멧돼지인지 개구리인지 뱀인지 미꾸라지인지 종잡을 수가 없는 축제를 가지고 군청과 읍면이 몇달을 매달려 온 정성을 쏟고도 남는 게 무엇인지 고개가 갸우뚱거린다. 고산과 화산의 한우를 축제를 통하여 더욱 활성화시키며 어떨까. 동상면과 운주의 곶감과 감식초를 정책적으로 고품질 상품화시키고 홍보하여 소비를 촉진시키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 봉동하면 생강, 생강하면 봉동인데 요즘은 해충에 강한 중국산 생강에 밀려 토종 봉동생강을 찾기 어렵다. 토종 봉동생강은 맛과 약효가 뛰어나고 온
[완주신문]완주군 동상면 구수마을 뒷산에는 장군봉이라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명산이 우뚝 솟아 있다. 아니 산 이름보다도 해골 바위로 더 유명세를 탄다. 그리고 장군봉 옆에는 성산이라는 또 하나의 큰 산이 있는데 필자는 산 정상에 산성이 있어서 이리 불리워 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성에 대한 구체적인 무슨 기록이나 이름등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그러다보니 주변 마을 사람들이나 등산객들 사이에서 "왜 산성이 여기에 있을까" 하고 궁굼해 하는 것을 필자는 성재산성 답사를 다녀 오는 도중에 만난 등산객들에게 들었다. 성재산성은 진안군 주천면과 완주군 동상면 경계에 있는 성으로 구수마을에서 장군봉을 지나 오를 수도 있지만 동상면에서 운장산 오르는 피암목재 주차장에서 주로 오른다. 피암목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도로 건너서 보면 전봇대 옆으로 능선을 따라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경사가 심하니 밧줄을 잘 잡고 오르면서 출발 하면 된다. 이 길은 마지막까지 따라서 가면 진안에서 운주로 넘어 가는 싸리재로 이어 지는 길이다. 필자는 실제로 싸리재에 주차를 하고 왕사봉까지 봉화대를 찿으러 간적이 있었는데 피암목재에서 싸리재까지 걸어 와서 탈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