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추운 겨울이지만 완주군에 따듯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에도, 공장과 가게에도, 어르신과 청년들의 마음속에도 변화의 바람은 멈추지 않고 불어오고 있습니다. 오래된 가치와 전통을 존중하며 지역사회를 지켜가는 어르신들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완주를 다시 사랑하게 됩니다. 지역에 터를 잡은 청년들이 개성 있는 실험과 도전으로 완주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다시 시작하는 희망의 완주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희망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완주군은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입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도 있고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농산촌 지역도 있습니다. 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어서 각각의 특성에 맞게 균형 있는 발전전략이 필요합니다. 봉동, 이서, 삼례는 제법 큰 상권도 형성되어 있고 상당한 수준의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입니다. 봉동은 완주군 산업경제의 중심지로, 삼례는 교육문화의 중심지로, 이서는 혁신농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 그런 특성들을 최대한 살려 나가는 정책과 사업들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낚싯대를 챙기는 뜨내기들이고 모여드는 곳 빌딩의 숲 테헤란로지만 만경강 고산천 운주와 두메산골 동상면까지 각기 다른 배 타는 포구이다 수영한번 못해본 꾼들이지만 소용 도리 치는 파도 속 꼬리치는 고래 떼 낚으려고 꼴뚜기 고등어 참치까지 던지는 미끼고 자꾸만 큰 놈으로 바꾸는 것이다 팔딱팔딱 손안에 밍크고래 낚으려다 바닥나는 낚싯밥이고 빈손 되어 날 새고 보면 옷 벗은 낚싯대 하나
[완주신문]구령대가 있는 운동장, 직사각형의 단순한 벽돌 건물, 일렬로 다녀야 하는 비좁은 복도와 사각형 교실을 두고 학교가 병영과 같다는 말이 나온지 꽤 오래되었다. 명찰을 수인번호로, 학교를 감옥으로 간주하는 비유도 있었다. 최근 〈차이나는 클라스〉〈세바시〉등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교건축과 교육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좋은 학교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좋은 건축이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같다는 서울대 건축학과 김광현교수의 말이나 ‘학교는 세금으로 만드는 공공건축물이기에 건축주로서 시민의 역할“을 당부하는 건축가의 제언도 이어졌다. 이런 영향이었던 듯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취임사에서 ‘학교가 창의적인 학습공간이 되도록 미래형 교실모델을 구축하고 아이들에게 쉼이 있는 공간과 창의적 생각이 열리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수천억 원의 학교공간혁신사업 예산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신축학교의 설계가 달라지고 있고 실내외에 전시터, 공연터가 재구성되고 있으며 메이커스페이스, 뉴스페이스, 아지트, 별별공간 등 공간이라는 이름이 학교와 교육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대한민국 교육 트렌드 2022. ’공간이 교육을
[완주신문]2022년을 새롭게 시작하며 다시 희망의 완주를 생각해 봅니다. 민선 6~7기를 거치며 이루어낸 크고 작은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경제와 산업이 다시 뛰고 일자리가 풍요로운 완주, 공동체로 서로 돌보며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완주, 사람과 생태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완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행복한 삶터 완주를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군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같이 준비하려고 합니다. 희망의 완주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완주군의 산업과 경제를 다시 뛰게 해야 합니다. 완주군은 320만평의 첨단산업단지와 테크노밸리를 조성하여 경쟁력 있는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동차, 농기계 등 기존 특화산업의 잠재력을 더 극대화하고 수소, 바이오, 융복합 산업 등의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유치함으로써 일자리와 세수를 늘리고 완주군이 명실상부하게 전라북도 산업경제의 선도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수소산업은 완주군의 미래 산업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완주군은 지난 2019년 수소시범도시로 선정
[완주신문]“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은 자유가 무언지, 그것이 왜 필요한지 모른다.” 얼마전 완주를 방문한 어떤 대선 후보자(이하 A)의 말이다. 이 논지에 따르면 자유가 무엇이건 간에 이를 인식하고, 이에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만이 배운 사람이다. 또 못 배운 사람들은 자유를 모르니 자유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A가 꿈꾸는 이상세계는 고대 그리스식의 신분제가 존재하는 듯하다. 그가 가정한 사회 속에서 생산을 담당한 노예는 생각하기를 금해야한다. 정치영역을 점유한 엘리트 계층이 숙고를 통해 정의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예는 오직 생산에 열중하는 것이 옳다. 그들은 선택과 책임을 다할 지적 능력 함양을 위한 배움이 아니라, 생산에 필요한 숙련을 익혀야한다. 그러니 이들에게 자유에 대한 인식 따위가 왜 필요하겠는가? 라는 것이 A의 내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보편적 의미에서 통용되는 자유의 개념이 아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란 무엇일까? 존 스튜어트 밀은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의 육체와 정신의 주권자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입장에 보면 자유는 천부인권에 해당
[완주신문]정의를 내세우다 오만해지면 민주주의를 가장한 독재가 온다. 정의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지 않는다. 정의는 인간 사회를 한 무리의 집단이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선동하는 모든 시도와 맞서 싸운다. 정의는 열정만으로 ‘지상 낙원’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오히려 이데올로기적 가짜 정의 때문에 ‘지상 지옥’이 만들어진다. 아돌프 히틀러와 이오시프 스탈린도 당시 국가의 이익과 안녕을 내세워 대중의 열광적 지지를 얻었다. 히틀러는 외교계 ·경제계 ·군부 요인들의 협력을 얻어 외교상의 성공을 거두었고 경제의 재건과 번영을 이뤘으며, 군비를 확장해 독일을 유럽에서 최강국으로 발전시켰다. 이 때문에 국민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끝내 전체주의라는 독재의 민얼굴을 드러내고 만다. 스탈린도 소련의 전쟁 지도자로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적국을 패퇴시키고 소련과 연합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 집권기에 소련을 기존의 2류 강대국이 아닌 명실공히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는 초강대국으로 올라서게 했다. 하지만 대숙청과 굴라크, 카틴 학살, 우크라이나 대기근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학살 말고도 인민들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각종 제도화된 수단을 보편화했다. KGB, 국
육십 대 가장 뜰 앞의 감나무 나뭇잎 하나 없고 홍시 하나 없는데 흔들리는 가지에 눈발 날리고 찾아오지 않는 멥새들이다 오지 않는 자녀들 허리 아픈 노인은 딸 필요 없고 장대 들 수 없어 다닥다닥 달려있는 그대로 곶감이고 되어가는 홍시고 산새들 부잣집 앞마당이다
[완주신문]독자님들의 독려와 성원에 힘입어 풀뿌리 독립언론 완주신문이 창간 2주년을 맞았습니다. 완주신문은 다양한 현안들을 독자의 시선아래 놓으려 노력해왔습니다. 그간 완주신문은 보은매립장, 배매산 그린밸리, 부여육종 돼지농장, 고산석산, 폐기물매립장 백지화, 열병합발전소, 테크노2산단, 농공단지, 로컬푸드협동조합, 은진산업, 액비공장 등 굵직한 지역현안을 드러냈습니다. 만약 완주신문이 없었다면 이런 문제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풀뿌리 독립언론 활동의 결과이며, 우리 완주군에 기여한 공익적 가치입니다. 특히 보은매립장 관련 기사 연재를 통해 완주군에서 벌어진 환경참사가 상식선이 붕괴된 결과임을 고발함으로써 완주군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현안 문제들은 풀뿌리 언론 완주신문이 없었다면 행정과 군민들로부터 주목 받지 못했을 것들입니다. 은폐되거나 간과됨으로써 환경문제를 발생시키고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줄 심각한 사건들을 파헤치는 업무, 이것은 독립언론 완주신문이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완주신문은 자본과 권력에 맞서 저항하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또한 무자비한 이윤추구로 초래된 위험
[완주신문]위드코로나 체제로 들어선지 어느덧 한달이 되어 간다. 국내 백신 접종률은 전국 82%를 넘었고, 전북은 84%가 넘었다. 정부가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면서 주말에는 가까운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그동안 스스로를 억누르며 살아왔던 보상이랄까. 그러나 아직 시도의 경계를 넘어서까지 관광이나 여행은 조금은 자제하는 시민의식이 감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현재 수도권은 코로나 발생율이 폭증하는 만큼 멀리 떠나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운 완주9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제1경인 대둔산국립공원은 전국에서 단풍으로 유명한 공원으로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대둔산은 특히 길이 81m, 너비 금강 구름다리가 정상 부근에 있어 대둔산의 백미이다. 그 밖에도 대둔산은 낙조대, 금강폭포 외 여러 계곡, 왕관바위 등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제2경인 고산자연휴양림은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족들이 캠핑으로 자주 찾는 곳임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숙박시설 , 체육시설, 편의시설과 여름 계곡물 물 놀이터가 운영 중이다. 가까운 곳에서 삼림욕을 즐기기에는 그만이다. 제3경인 모악산도립공원은 금산사와
[완주신문]제8대 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며 본 의원이 집행부와 공직 사회에 강조한 것은 ‘완주의 정체성 찾기’이다. 정체성은 “완주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완주는 무엇이다”라고 답할 수 있는 이미지이자 콘셉트이다. 전주시는 한옥, 한복, 한식에서 한국으로 확장해 전라북도 천만명 관광시대를 이끌더니 지금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불리고 있다. 대한민국 정체성은 어떤가. K-팝, K-방역 등 K로 대변되며 전 세계에 K 문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정체성은 모든 사업의 기반이자 뿌리가 되는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개념이다. 정체성을 바탕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그에 따라 비전과 세부전략이 도출되어야 비로소 일관성 있는 군정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완주 정체성 찾기와 관련하여 눈여겨봐야 할 인물이 있다. 조선 중기 문인이자 사상가 정여립(鄭汝立, 1546∼1589)이다. 정여립은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졌던 당쟁의 중심 사건인 기축옥사(己丑獄事, 1589, 선조 22년)의 핵심 인물로, 본인은 진안 죽도에서 자결하였으며 완주군 상관면 신리 월암마을에 있는 정여립 생가 터는 파가저택(죄를 범한 자들이 살던 집을 불사르고 그곳에 연못을 만들어 후대에도
[완주신문]지난 2019년 완주군 환경과에서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행정대집행 예산을 요구했다. 봉동읍 은진산업과 상관면 폐유리를 치우기 위해서다. 행정대집행은 일단 정부 돈으로 먼저 치우고 나중에 원인자 등에게 회수하는 방식이다. 당시 예산안을 심의했던 완주군의회 일부 의원들은 업체 대표 등의 신용 상태를 감안해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 우려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은 통과됐다. 2년이 지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대집행 예산 30억원이 들어갔고, 6700만원만 회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환경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찬영 의원은 “2년전 의회에서는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는데, 지금까지 행정대집행으로 들어간 금액과 회수된 금액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임동빈 환경과장은 “행정대집행 비용은 은진산업 19억원, 상관폐유리 9억1200만원”이라며, “이중 6700만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게다가 완주군에서 매년 관련자들의 재산조회 2회를 실시하고 20년간 부동산 보유를 조회했지만 재산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대집행 전에는 왜 이것을 몰랐고 조사를 하지 않았는지 매우 궁금하다. 당시 담당자들은 과연 회수될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