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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학령인구 감소 심각

2037년 현재 반토막...청년세대 유출 대책 절실

[완주신문]완주군 인구 증가 추세와 달리 학령기 인구 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완주군 인구는 2020년 9만4861명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학령기 인구는 2017년 1만7318명에서 점차 감소해 오는 2037년 9230명으로 5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대학교(18세~21세) 인구는 2017년 6423명에서 2037명 2403명 37%가 줄어들고 전체인구의 2%뿐이다.

 

이에 지역 내에서는 “이르면 5년 후 완주군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학령기 인구 유출 문제는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닌 완주군의 문제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월말 완주군마을교육연대가 발대식을 개최하고 “마을교육은 지역소멸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소양면에서는 소양중 학습지원센터를 자원봉사로 운영하고 있고, 1대 1로 지역주민들이 학생을 상담하고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학교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현재까지 소양중학교 2개반을 유지케 했다는 평가다. 소양면은 중학교만 되면 전주로 진학하는 분위기였으며, 소양중에 학습 의지가 없는 학생들 문제로 교사들의 기피대상 학교로 전락했었다. 이는 학교 수업 분위기 저하로 학령기 인구 유출로 이어졌다.

 

고산면도 과거 고산고는 전주에서 떨어지거나 전주로 나갈 형편이 안 되는 친구들이 진학하는 학교였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지역주민이 학교로 들어가 학생들 상담과 문화예술 프로그램 진행해 교사와 학생들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8년 고산고는 공립형 대안학교로 지정됐고, 지난해는 지원자 초과로 탈락자가 생겼다. 아울러 2011년부터 고산중학교 보내기 운동을 통해 현재 지역아이들이 100% 진학하고 있으며, 고산초등학교 학생수 증가로 2학년과 6학년은 2개반으로 분반했다. 

 

지역소멸 위기의 시대에 ‘좋은 학교’와 ‘좋은 교육환경’은 지역 정주여건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에 전국 여러 지자체는 유·초·중등·특수교육 분야의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을교육정책 참여로 교육여건 개선을 통한 학령기 가족을 유입시킨다. 

 

마을교육연대 관계자는 “지자체, 교육청, 지역사회를 긴밀하게 연결해 소통과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마을교육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며, “마을교육 중간지원조직은 관의 집행력과 민의 민첩성을 하나로 묶는 조직으로 인식돼 여러 지자체에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교육은 아이들을 잘 아는 마을 주민이 강사로 참여해 소통을 중시하고 관계중심적인 더불어 사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며, “마을강사를 발굴·양성하는 마을교육은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