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인간의 혈관이 막히면 어떻게 될까? 뇌에서 막히면 ‘뇌경색’, 심장에서 막히면 ‘심근경색’, 척추에서 막히면 ‘척추경색’, 조금이라도 방치하면 생명에 치명적이기도 하다. 우리 주변에 흐르는 강과 하천 역시 인간의 몸과 닮아 있다. 이런 까닭에 완주군의 도랑을 실핏줄이라고, 만경강은 혈관이라고 부를 만 하다. 만경강이라는 혈관은 완주군을 지나 익산시와 김제시를 거쳐 군산시에 들어 동진강과 합수돼 새만금이라는 곳에서 한 몸을 이룬다. 그런데 여기서 막혀버렸다. 그 이름이 새만금담수호다. 새만금호라는 막힌 혈관을 조사했더니 이미 주변 땅에까지 경색증이 번지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지 시술이 필요한지 결단의 시점이다. 환경부는 물론 전라북도민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영역을 좁혀 만경강의 중심인 완주군민의 참여와 관심이 더더욱 중요한 시기다. 좀 더 자세히 새만금 호소의 현실을 보자. 당초 정부는 2020년까지 새만금 담수호를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도시용지는 3등급 기준인 5㎎/L 이하, 농업용지는 4등급 기준인 8㎎/L 이하’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운바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 아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참담하다. 정부는 지
[완주신문]2020년 1월 1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라는 도시에 41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생겨났다. 1월 20일, 감염 확진자는 219명으로 4배 수직 상승. 예견되었던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됐다. 25일 그 숫자는 1372명이 되었고, 그야말로 우한과 후베이성, 중국 전역이 코로나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28명의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곳이 생겨났다. 2월 20일엔 104명으로 4배 수직상승. 26일에 11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그 곳은 코로나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되기에 이르렀다. 한달 전 중국 우한의 코로나 공포가 마치 그 곳에 데자뷰 된 듯 하다. 굳이 어딘지 밝히지 않아도 우리 모두 알고 있고, 지금 살고 있는 장소다. 전국이 비상이 걸린 어수선한 이 시국에 그나마 완주군이 하고 있는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은 칭찬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공공기관을 비롯해 경로회관, 도서관, 집회, 회의 등 집단 전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폐쇄조치는 신속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상황에서 군민을 위한 마스크 분배도 적절하게 이뤄졌고, 마을별 방역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완주신문]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큰 이슈다. 사람들간의 소통의 공간은 점점 불편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고 심지어 만남과 모임을 미루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때다. 순식간에 불편한 세상으로 변화시켜버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사태에 대해 환경변화에 따른 자연과의 상생 필요성에 주목하고 싶다. 환경변화에 맞춰 인간과 자연간의 개발과 보전, 관리라는 상호 가치를 생각하고 서로 소통하며 상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강과 하천은 인간과 자연간의 상생과정에 대한 시험대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강과 하천은 개개인은 물론 마을 공동체, 완주군민, 전북도민까지 모든 사람과 모든 장소에 통용되는 공공재로, 다른 무엇보다 이해관계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은 보다 자유스럽고 편하기 때문이다. 완주군만 봐도 삼례와 봉동읍을 비롯해 13개 읍면 모두 만경강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연결고리가 형성됐다는 것을 쉽게 증명할 수 있다. 그럼 우선 고운 시선으로 만경강을 보자. 만경강은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밤티마을 남서계곡인 밤샘에서 발원해 총 91여km의 여정을 달려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