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동상의용소방대 김명옥, 최경자 대원은 28일 동상면 신월리에 위치한 산간오지마을을 찾아 소화기와 화재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전달했다.
동상면 신월리에 위치한 밤목마을은 성봉산 해발 700m 지점에 위치한 자연마을로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7가구가 거주했으나 마을 진입로 통행이 제한되면서 전기·전화·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이 거주를 포기하고 떠나 지금은 4가구 6명이 사는 산간 오지마을이다.
특히, 마을 진입로가 경사지고 험해 차량 통행이 어렵고 가까운 119지역대까지는 약 30km 거리에 위치해 화재 발생 등 재난상황 시 긴급차량이 신속히 도착하기 어려워 최초 목격자에 의한 초기소화와 빠른 대피가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에 동상의용소방대 최경자·김명옥 대원은 밤목마을이 소방차량의 접근이 매우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고,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등을 구매해 밤목마을을 찾아 4가구 모두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했다.
아울러 마을 주변 화재 등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요령 등 소방안전교육을 실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밤목마을 거주민 임모씨는 “며칠 전 아궁이에 불을 피우다 쌓아놓은 나무 더미에 불이 붙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며, “당시 소화기의 필요성을 느꼈는데 때마침 소화기를 전달해준 두 의용소방대원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경자·김명옥 대원은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는 우리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시설”이라며, “소화기와 화재경보기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안전을 널리 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소방서는 올 2월에도 고산면 운문골에 위치한 전기없는 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를 보급했으며, 봄철에는 화재안전대책 일환으로 청각장애인 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를 보급하는 등 화재취약계층의 안전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