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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껍질에 기능 성분 많아

카로티노이드 성분, 과육보다 껍질에 1.5~1.8배 더 많아

[완주신문]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단감의 기능 성분을 분석한 결과, 과육보다 껍질에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 푸드테크소재과 연구진은 국내 단감 주산지 5곳 56개 농가에서 수확 적기에 수집한 단감을 ‘과육(속살)’과 ‘껍질(과피)+과육’으로 나눠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 성분 함량(100g당 mg, 생물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단감(껍질 포함)의 총 카로티노이드 함량은 100그램당 1.70mg,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0.87mg으로 나타났다. 반면, 껍질을 제거한 과육에서는 카로티노이드 1.04mg만 검출됐으며, 플라보노이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카로티노이드는 식물의 색을 내는 유익 성분으로, 일부는 체내에서 비타민 에이(A)로 바뀌어 눈 건강·면역에 도움을 준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드는 유익 성분으로, 인체에는 항산화‧항염‧면역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감의 주요 카로티노이드 성분인 베타-크립토잔틴(β-Cryptoxanthin)과 베타-카로틴(β-Carotene)은 껍질 포함 단감에는 각각 0.84mg, 0.41mg 들어 있었다. 과육보다 각각 1.55배, 1.82배 많은 수준이다.

또한, 단감의 주요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확인된 쿼세틴 3-갈락토사이드(Quercetin 3-O-galactoside)는 0.77mg, 쿼세틴 3-글루코사이드(Quercetin 3-O-glucoside)는 0.55 mg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전문 학술지 ‘한국식품영양학회지(2025.10.)’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푸드테크소재과 김진숙 과장은 “이번 분석으로 단감 껍질에 기능 성분이 집중돼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잘 씻은 단감을 껍질째 섭취하면 영양학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단감을 껍질째 먹을 때는 △꼭지 제거 △깨끗한 수돗물에 1분 담금 △흐르는 물로 표면 세척 △물기 제거 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