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완주군 농촌유학센터는 지난 11월 초, 제2차 완주군 농촌유학 지역교류캠프 ‘가을 독서인문학 여행길 이야기’를 1박 2일 일정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캠프는 완주군 내 두 농촌유학센터(운주농촌유학센터, 열린마을농촌유학센터)가 함께 참여해 후삼국 시대 영웅들을 주제로 한 역사·인문학 체험 프로그램과 독서활동, 역사탐방, 교류활동 등으로 진행됐다.
첫째 날에는 (사)추담제판소리보존회 상임이사 김선미 명창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 판소리의 흥과 멋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어 운주농촌유학센터 이인옥 센터장이 ‘아는 만큼 보이는 우리 지역의 숨은 역사문화’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완주와 전주의 역사 속 후삼국시대 리더들의 삶과 꿈을 조명했다. 학생들은 각 조별로 사전에 조사해 온 역사인물 자료를 발표하며, ‘왜 전주를 천년의 도시라 부르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열린마을농촌유학센터 임진희 센터장은 “두 센터의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성장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정성껏 준비해 주신 이인옥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둘째 날에는 후백제 견훤산성(동고산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체험활동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먼저 6·25전쟁 전사자들이 잠든 군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이어 후백제의 수도 견훤산성 주건물지까지 직접 올라가며 역사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7세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27명 전원이 포기하지 않고 완등하며 성취의 기쁨과 협동의 가치를 느꼈다. 정상에서는 이인옥 센터장의 역사 스토리텔링을 통해 견훤의 리더십과 통일의 꿈을 배우며 각자의 ‘나의 꿈’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산 후 학생들은 전주한옥마을 레일바이크 체험으로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이후 아중호수도서관과 연화정도서관을 방문해 조별 독서활동과 독서통장 기록으로 ‘가을 독서인문학 여행길’을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연화정도서관 뜰에서 진행된 조별 시상식과 소감 나눔을 끝으로 캠프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운주농촌유학센터 이인옥 센터장은 “이번 교류캠프를 통해 완주군 농촌유학생들이 전주의 역사문화 속에서 배움과 교류의 의미를 깊이 느꼈다”며,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농촌유학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