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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완주 지역경제 살릴 ‘수소특화 국가산단’

[완주신문]고향이 전주인 필자는 요즘 전주・완주를 방문할 때마다 기분이 흐뭇하고 자부심이 크다. 여기저기서 수소충전소가 들어서고, 수소 승용차와 수소 시내버스가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주・완주가 국내 수소경제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정부는 그간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1월 9일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로 개최한 ‘수소경제위원회(제5차)’에서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과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를 제시하며 수소경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미 수소 시범도시로 지정된 전주・완주는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완주군은 완주군 청사와 우석대학교 생활관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수소 주거 모델의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고, 완주 수소충전소 확장부지에는 하루 2.4톤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해 전북지역 수소공급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이미 수소 관련 풍부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수소산업 확산의 중심지로서 손색이 없는 지역이다. 완주에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의 상용차(수소 트럭・버스) 공장, 수소전기차 수소연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 건설・물류운반 기계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하는 가온셀 등의 기업들이 있고 우석대학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등의 연구기관이 있다. 지난 8일 완주 테크노밸리에서 착공식을 가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도 2024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상용차 공장은 이미 스위스 등 유럽에 수소 트럭을 수출하고 있어 향후 수소차 수출 전진기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우석대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와 완주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완주군 수소산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윤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의 국정과제인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의 토대가 됐다.

 

이제 완주군이 전북・완주형 뉴딜의 대표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완주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한 때다.

 

완주군은 현재 조성 중인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한 165만㎡에 오는 2026년까지 6270억원(국비 5990억원, 지방비 145억원, 민자 135억원)을 투입해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산·학·연 연계를 통한 수소 전문기업 30개 이상을 유치해 집적화하고, 수소산업진흥원(가칭), 수소에너지연구원, 수소에너지 특성화 대학 등을 건립하거나 유치해 수소 기업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은 완주군의 미래 먹거리 확보는 물론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완주군 지역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이다. 또 정부의 국정과제인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국가산단으로 지정을 받아야 한다. 완주군은 국토교통부에 국가산단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부에 국가산단 지정을 신청한 곳은 전북 완주를 비롯해 경북 경주・안동・울진, 충남 홍성・예산 등 전국 18곳으로, 이달 말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 윤 대통령이 완주군 수소산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고, 완주군이 풍부한 수소 관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완주군민의 지지와 응원의 박수가 보태어진다면 완주 수소특화단지가 국가산단으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완주군이 수소 시범도시로서 수소특화 국가산단까지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군민들이 수소에너지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수소는 국내에서 석유화학, 정유, 반도체, 식품 등의 산업현장에서 수십 년간 사용해온 가스로써 이미 안전관리 노하우가 축적된 분야이다. 전문기관의 수소의 종합적인 위험도 분석에 따르면 수소는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보다 위험도가 낮다. 국내 수소안전관리 기준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엄격하다. 수소 안전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완주군이 수소산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는 지역으로 성장하길 필자도 계속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