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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주차장 때문에 속 터지는 상인들

[완주신문]삼례공용주차장 환경개선사업이 석달째 방치되고 있어 인근 상인과 주민 등이 주차 대란을 겪고 있다.

 

이곳 공사는 지난 6월 12일 시작돼 오는 9월 12일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사는 시작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시행됐지만 긴 공사기간 탓에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다.

 

더구나 이곳 주차장은 바로 옆에 재래시장이 있어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와 긴 장마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이 주차마저 용이치 않게 되자 이용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줄었다.

 

삼례읍은 완주군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붐비는 번화가 중 한 곳이다. 평소에도 주차난을 수시로 겪어와 주차장에 대한 요구가 컸다. 이 때문에 이번 공용주차장 환경개선사업에 상인들과 주민들은 양손을 들어 반겼다. 실제 공사를 시작한다고 하자 적극적인 협조로 주차차량을 신속히 이동하기도 했다.

 

더 나은 주차환경을 위해 그간 고통을 감내했지만 정작 사업은 시작도 않고 있으니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시장 상인과 주민들은 부족한 주차 공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텅 빈 넓은 주차장 부지를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진다고 한다.  

 

더군다나 예정된 9월 초보다 공사가 더 길어진다고 하니 그만큼 주민들의 불편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상인들은 추석 대목마저 놓칠까봐 걱정이다.

 

완주군은 공사가 시작되고 지난 6월 25일 ‘주차장법 시행규칙’ 변경으로 지난 7월 주차장 공사를 중지시켰다. 바뀐 시행규칙 때문에 설계변경 등을 통해 제반사안을 반영해야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

 

결국 6월 12일 사업을 시작하고 주차장을 임시폐쇄한 상태에서 7월에 중단해 아직까지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빨라야 올해 안에 주차장 공사가 완료될 수 있다고 한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주차장 개방에 대해서도 완주군은 안전 문제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텅 빈 주차장 공간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쉽사리 납득이 되지 않는다. 

 

소식을 접한 한 주민은 “이럴 거면 일단 주차장을 개방하고 공사가 가능할 때부터 폐쇄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시켜야 했다”며, “6월 말부터 공사 지연이 충분히 예상됐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연 지역상권을 살리고 주민을 먼저 생각한 행정처리이었는지 의문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