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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장 이번에는 말 구입 문제 구설

완주군 늑장 행정으로 입찰업체만 속 태워

[완주신문]화산면에 위치한 완주군 공공승마장이 이번에는 말 구입을 두고 또다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말 완주군은 말 3마리 구입을 위해 입찰 공고를 했다. 입찰에 참여한 A업체가 낙찰됐고, 지난 1월 7일 납품키로 했다.

 

하지만 완주군은 공공승마장 위탁업체와 세부적인 조율이 더 필요하다며 오는 3월말까지 진행을 중단시켰다.

 

3월말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A업체는 아직까지 납품 연락을 받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말 구입을 위해 계약금 2천만원을 지불했고 말 관리비마저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납품이 취소될 경우 소송을 통해 손해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처럼 납품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완주군은 승마장 위탁업체와 ‘이견’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수차례 ‘이견’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대신 ‘이견’에 대한 답변은 승마장 위탁업체 관계자에게 들을 수 있었다. 승마장 위탁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구입한 말이 빨리 들어오길 바란다”며, “다만 완주군에서 제시한 ‘말이 폐사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를 성실히 할 수는 있지만 불의의 사태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면서 “해당 계약 조건만 개선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탁업체 측에 따르면 승마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말이 많을수록 초보자와 경력자, 몸무게 등 이용자의 다양한 여건에 대응할 수 있어 좋다.

 

결국 완주군 행정의 늑장 대응으로 입찰업체만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완주군 공공승마장은 지난해 위탁업체 선정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제1회 완주군수배 승마대회’를 개최하는 등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