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후원하기

마을버스 시행하며 불편 가중된 ‘삼례’

변경 시간과 노선 홍보 부족
삼봉에서 통학하는 학생수 증가

[완주신문]삼례읍 방면에 전주시내버스 대신 마을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며, 주민 불편이 가중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달 27일부터 공영제 마을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 삼례터미널을 종점으로 하던 시내버스를 삼례역으로 기점을 변경했으며, 삼봉지구와 운곡지구를 운행하는 노선도 강화했다.

 

완주군은 노선개편으로 인한 주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 시간표를 안내하는 안내책자를 제작해 배부하고 마을방송과 현수막 게첩, 버스안내 단말기 홍보 등 주민 홍보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변경된 버스 시간과 노선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삼례읍에 사는 한 주민은 “버스 시간이랑 노선이 바뀌니 동네에서 난리”라며, “변경된 버스 시간을 좀 더 잘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버스 기사들이 아직 노선이 익숙하지 않아 정류장을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삼봉신도시 학생들의 등하교가 문제다. 삼봉신도시 내에는 중학교가 없다. 이에 이곳 학생들은 인근 삼례중학교로 통학해야 한다. 지난해 삼례중학교에 다니는 삼봉신도시 학생은 33명. 올해 40여명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등하교 시간에 제때 버스를 타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버스노선이 삼례중학교에 오기 전에 전북하이텍고등학교와 한별고등학교를 거치기 때문에 이미 만원이고, 마을버스는 기존 시내버스보다 크기가 작아 탑승 가능 인원도 적다. 이에 하교 시 삼례중학교 학생들은 버스를 못타고 한참 지난 후 겨우 집에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예상된 일이다. 완주군의회 이순덕 의원은 5분 발언 등을 통해 삼봉지구 내 중학교 신설에 대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이순덕 의원은 “삼봉신도시에서 삼례중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통학버스도 제공되고 있지 않다”며, “삼봉신도시와 삼례중 거리는 약 4km로 대중교통이 많은 곳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학교 신설이 어려우면 통학버스라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결국 개학하고 예상했던 문제가 발생했다”며, “당시 완주군도 마을버스로 해결 가능하다고 했지만 지금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완주군은 마을버스 시행 전보다 이용객이 40% 가까이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삼봉지구 입주로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버스 이용객 또한 늘었다는 것.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삼례방면 시내버스 일일 이용객은 1188명이었고, 올해 일일 이용객은 1694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삼봉지구의 경우 기존 시내버스는 5개 노선 76회 운행이었으나, 마을버스를 시행하며 7개 노선 108회 운행으로 증가시켰다.

 

완주군 관계자는 “기존 종점이 삼례터미널이었으나 이를 삼례역까지 노선을 늘리며 운행 시간이 늘었다”며, “모니터링을 하며 원인을 분석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노선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삼례중학교 하교 시간에 더 큰 버스로 바꾸고 배차간격도 줄일 예정”이라며, “27일부터 변경된 노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버스 시간과 노선 홍보도 더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