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봉동읍 둔산리에 위치한 봉서중학교 모듈러교실 사용 연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학교 측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모듈러교실 4개를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임차해 교실로 사용 중이다.
사용기간은 2년으로 협의했지만 완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초 봉서중 학급수가 내년 2학급 감소할 것이라고, 전북도교육청은 올해말 모듈러교실 4개를 모두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봉서중은 현재 31개 학급이 있다. 모듈러교실 외에도 교실이 부족해 무용실을 교실로 개조해 사용 중이다.
이에 무용수업은 학교 건너편에 있는 어린이체육관을 빌려 쓰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는 모듈러교실 사용을 1년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교육청으로부터 완전히 묵살됐다”며,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학교 밖 시설에서 수업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줄어든 2개 교실 중 한개는 무용실로 돌려놓아야 하고 오래전부터 선생님들이 요구한 학생과 학부모 상담공간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30년까지 봉서중 중기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학생감소로 학급수는 현재 31개에서 2026년 29개, 2027년 26개, 2028년 23개, 2029년 20개, 2030년 18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학교 측은 테크노밸리 택지개발지구 개발과 내년 10월경 입주를 시작하는 450세대 인근아파트를 감안하면 학생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만 해도 삼봉지구 영향으로 예상보다 신입생 수가 많아 보통교실 5개가 부족했다는 것.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오히려 인근 부지를 매입해 학교 내 체육관을 신축하고 기존 강당을 교실로 개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에 어안이 벙벙하고 민주화시대에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학생교육의 지원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교육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