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삼례읍 농민들이 기후위기로 고난을 겪고 있다. 지난 9월초부터 자주 내린 비로 삼례 주력 농산물인 감자, 딸기, 벼까지 흉작이다. 삼례농협과 완주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감자의 경우 70%가 9월초 수해로 썩어버렸다. 47농가가 피해 확정 판정을 받았으며, 면적은 24ha에 이른다. 딸기 또한 9월초 수해로 두둑 등이 무너져 정식 시기가 한달가량 늦어졌다. 이렇게 되면 출하시기가 몰려 제값 받기가 어렵다는 게 농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작업비까지 올라 농가들의 고충이 배가 됐다. 벼 또한 기상여건 악화로 깨씨무늬병과 도열병이 들어 수확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삼례농협에 따르면 벼 재해보상 신청 농가가 전체 농가의 80%에 달한다. 이에 쌀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완주미곡종합처리장에 따르면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약 30% 감소할 전망이다. 완주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는 “쌀 생산량이 줄어 20kg 기준 소매가가 6만5천원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 경영안정을 위해 깨씨무늬병 등을 농업 재해로 인정했고,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를 위해 조사 기간도 연장한다. 당초 깨씨무늬병 피해 조사는 지난달말까지로 예정됐지만 이달 14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논콩 또한 잦은 비로 수확량이 급감했다. 삼례농협 강신학 조합장은 “일부 농가는 생산량이 적어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주신문]봉동읍 전통시장 임시주차장 공사로 인해 인근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임시주차장 사용이 어려워지며, 방문객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식당을 하는 A(52)씨는 “주차장 공사로 인해 평소 매출이 반으로 줄었다”며, “손님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다른 곳으로 갔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토로했다. 카페를 하는 B(48)씨도 “언제부터인지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의아했는데, 주차장 공사 때문인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 공사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아스콘 포장과 주차선이 그려질 예정이다. 계획상 내달 30일까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간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토지 권리관계 문제가 있어서다. 이곳 공사를 하는 책임자는 “무허가 토지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예상보다 완공이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차장 진출입로를 기존계획에서 소방도로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변경 절차로 인해 공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A씨는 “공사 전 인근 상인들에게 양해를 구한 적도 없다”며, “피해는 영세 상인들이 다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완주신문]완주군이 29일 삼례읍 삼례리 1478-54 일원에서 ‘완주 삼례토성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2025년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유산청의 2025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된 이후,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수행 중인 삼례토성 발굴조사의 주요 성과를 보고하고 학술적 자문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최인선 순천대학교 교수(한국성곽학회장), 곽장근 군산대학교 교수(前호남고고학회장) 등 학계 전문가를 비롯해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유산관리과,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완주군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삼례읍에 위치한 삼례토성은 만경강의 북안, 강가 언덕 위에 자리한 고대의 토성으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내류과 해양을 있는 거점성(據點城)이었음이 새롭게 확인됐다. 삼례토성은 낮은 구릉 위에 축조됐지만, 만경강과 주변 평야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 성이 마한 말기에서 백제 초(약 1500년전)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영래 선생은 지표조사를 통해 토축성을 내성으로 둔 이중성(二重城)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성의 남쪽 구역, 내성 남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중심토루(흙성), 토석혼축 외벽, 기단부 보강석축이 확인됐다. 중심토루는 기저부의 자연암반 위에 사질토와 점토를 일정한 두께로 다져 쌓은 판축법(版築法)으로 축조됐으며, 확인된 높이는 최대 3.3m 내외였다. 토루 외측은 석재와 점토를 혼용한 석축으로 보강됐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석재와 점토를 덧붙여 만든 외벽이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외벽의 기단부는 장방형으로 다듬은 대형 면석을 2~4단 정도 쌓고, 내부는 자연석·면석·점토다짐으로 단단히 보강한 구조를 보였다. 또한, 토성 내부에서 후기구석기 말기 유물 약 450점(돌날몸돌, 슴베찌르개, 좀돌날몸돌, 잔손질석기 등)이 수습돼 추가 발굴이 진행됐다. 이는 만경강 본류에서 처음 확인된 구석기 유적 사례로, 이 일대가 선사시대부터 인류의 생활 무대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증거로 평가된다. 이번 발굴 성과를 통해 삼례 지역은 단순한 읍성 기능을 넘어, 만경강 유역의 문화 전파 거점이자 백제 서북 진출과 후백제 왕도 형성에 연계된 정치·군사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삼례토성 일대는 고대 이래 조선시대까지 교통의 요지이자 지방행정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조선시대에는 역참이 설치됐으며, 인근에는 완산 8경 중 하나인 ‘비비낙안’의 명승 비비정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근현대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구 삼례양수장과 구 만경강철교가 위치해 있어, 삼례토성은 군사·행정·경제·산업유산이 공존하는 통시적(通時的) 문화경관으로 평가된다. 완주군은 2025년 1차 발굴조사를 완료한 후 2026년에는 그 결과를 토대로 삼례토성 정비 및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가 조사를 추진하고, 주민 설명회 및 현장 공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지역민의 문화유산 이해와 참여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완주신문]완주군의회 최광호 의원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완주군 둔산공원 일원에서 열린 ‘완주군 드라이브인 페스타’ 행사의 안전관리 부실을 강하게 지적했다. 지난 1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둔산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완주군이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것으로 대행업체의 부실 시공과 완주군청·완주문화재단의 관리·감독 부재로 인한 안전관리 부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드라이브인 페스타’로 3일간 진행된 행사는 행사 현장 곳곳에서 배전반이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주요 통로 인근에 설치되고, 발전차 주변에는 안전휀스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전반의 설치 위치가 보행 동선과 가까워 위험에 군민들이 노출됐으며, 비가 내린 행사장 바닥은 진흙으로 젖어 미끄러짐과 감전사고 위험이 동시에 존재했다. 또한 안전 휀스를 설치해야 할 발전차 주변에는 행사장 주변 나무가지와 경고 테이프만으로 설치하고, 최소한의 보호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 이 같은 위험한 상황이 행사 기간 내내 개선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는 것이 최광호 의원의 주장이다. 현장을 직접 확인한 완주군의회 최광호 의원은 “5억원의 세금이 투입된 행사에서 이렇게 기본적인 전기·안전 관리조차 안 되어 있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행사 대행업체가 기본적인 안전 기준도 무시했고, 이를 방치한 완주군청과 완주문화재단 역시 명백한 관리·감독 실패”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어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무책임의 결과”라며, “군과 재단은 대행업체 선정 과정과 현장 관리 절차 전반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전문가 또한 “배전반이 보행 동선 바로 옆에 설치된 것은 매우 부적절한 구조이며, 발전차 주변은 반드시 철제휀스, 절연 커버, 안내 표지, 전담 요원 배치가 필수적”이라며, “이 같은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한 안전관리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은 대규모 공공예산이 투입된 행사에서 기본적인 안전시설이 미비하고, 완주군청과 완주문화재단의 감독이 형식적으로 그친 대표적 사례로, 행사 관리·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최광호 의원은 “이 문제는 비단 ‘드라이브 인 페스타’만의 문제가 아닌 완주군 모든 행사에 대한 문제”라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는 대행업체는 물론 주최측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점검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끝으로 “다행히 행사 중 불의의 사고가 발생되진 않았지만, 모든 행사의 운영 전반에 대한 제도적 점검과 관리·감독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