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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책박물관, 굳이 친일파 작품을!

김소월 스승 김억 작품 전시 논란

[완주신문]삼례책박물관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인 김억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억은 시인 김소월의 스승이며, 책박물관에서는 지난달 2일부터 1년간 ‘안서(김억)와 소월’을 주제로 이들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김억에 대해서는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친일반민족행위로 규정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에 친일반민족행위자 결정이유서에 관련 행적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특히 김억은 당시 매체를 통해 침략전쟁을 찬양하고 조선 젊은이들이 전쟁에 희생할 것을 선동하는 등 적극적인 친일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은 “완주군에서 김억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고창군에서 서정주 관련 행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해당 전시가 김억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완주군 시설에서 이런 행사가 열리기에 김억의 친일 행각에 대해서도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유희태 완주군수가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데,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책박물관 관계자는 “문학에 대한 순수한 전시일 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 “이러한 지적은 확대해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책박물관은 위탁관리 시설로 완주군에서 전시 등 운영에 대해서는 직접 관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