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삼례자율관리 어업공동체(위원장 김중일) 회원 10여명이 3일 만경강 상류인 삼례~고산천 간 수변지역을 돌며 폐그물과 생활쓰레기 등을 수거했다.
김중일 위원장은 쓰레기를 수변으로 걷어 올리며 “고장 난 가전제품부터 대형 플레스틱 팔레트 등 각종 쓰레기가 장난이 아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김 위원장의 검은색 고무보트에는 폐그물과 탈색된 PT병 등 각종 쓰레기가 가득했으며, 수거한 쓰레기를 담은 대형 포대도 7개가 부족할 지경이었다.
공동체 회원 소병윤 씨도 “쓰레기를 걷어내도 계속 나온다”며 “정말 난리도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날 어업공동체가 만경강 수중과 수변에서 4시간가량 땀을 흘리며 걷어낸 각종 생활쓰레기는 대략 600kg 정도다.
회원들은 만경강의 어족자원 감소와 수익 추락에 따라 새로운 활로 모색 차원에서 내수면 환경오염 개선과 생태계 보전에 의기투합하고 있다.
이들의 ‘쓰레기와의 전쟁’은 만경강 상류 약 30ha의 넓이를 구간별로 구획을 정해 수중에 있는 폐그물과 생활쓰레기를 수거용 포대에 담는 것으로 시작된다. 물속에 오랫동안 잠긴 쓰레기는 고무보트를 이용해 수거하지만 갈수록 대형 불법 쓰레기가 많아지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회원들은 저마다 수거한 쓰레기를 모아 차량으로 이동해 사무실 부지 공간에 적치한 후 폐기물업체를 통해 처리한다. 장마철 이후에는 강으로 쓸려나온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뤄 하루 5~6시간씩 연장 작업을 한다.
이들의 환경개선 운동은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지만, 쓰레기가 산처럼 몰려오는 장마철과 요즘같이 관광객이 몰리는 늦가을에는 집중적으로 수거하고 있다. 공동체가 수거하는 쓰레기양은 한달에 약 9톤에 육박한다.
김 위원장은 “어획량은 갈수록 줄고 있는데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버리고 가는 불법 쓰레기 투척은 해마다 줄지 않아 전 회원이 사명감과 생존의식 차원에서 환경보존과 생태계 보전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만경강을 유지하기 위해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되가져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