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봉동읍에 추진되는 조합아파트 ‘한양립스’ 착공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올초 한양립스는 지난 3월 착공을 예정으로 잔여세대 민간 분양을 추진했다. 하지만 착공 심사에서 한번 떨어지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나마 아파트 건설을 위한 인허가는 얻었다.
완주군 관계자는 “행정 절차상 인허가는 마무리됐다”며, “착공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인허가는 됐고 착공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 11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추진돼 지하1층~지상30층 10개동 규모로, 총 826세대가 지어질 예정이었다. 준공 목표는 2018년이었다.
하지만 자연녹지지역에 30층은 지을 수 없다는 행정의 판단 등으로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조합 측에 따르면 당시 완주군은 자연녹지지역에 30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걸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지구단위계획상 15층까지만 가능해 전북도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이는 조합원과 집행부의 갈등으로 번졌다.
우여곡절 끝에 문제가 해결되고 사업이 다시 시작됐다. 대신 30층 규모에서 15층으로, 826세대에서 516세대로 계획이 변경됐다. 조합원 350세대 외 160여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도 기존 3.3㎡당 560만원에서 850만원으로 상승했다. 그간 공사비용 상승 등이 원인이다.
올초만 해도 조합원들은 늦었지만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또다시 착공이 지연되자 실망하는 조합원들이 생기고 있다.
한 조합원은 “집 문제가 이렇게 묶이다 보니 답답하다”며, “그간 들어간 계약금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입주를 포기할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세대당 그간 출자한 금액은 평균 3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