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후원하기

완주군의회, 지역구 예산 챙기기 구설수

고산주민자치학습관 증축 형평성 논란

[완주신문]완주군의원들의 자기 지역구 예산 챙기기가 구설수에 올랐다.

 

27일 완주군의회는 예결위에서 삭감된 고산면 주민자치다목적학습관 증축 3억5천만원과 소양면 대승한지마을 운영 예산 1억원을 본회의에 다시 올리며 의원 간 갈등이 촉발됐다. 아울러 이날 이해관계 주민들까지 의회에 방문하며 관련 예산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완주군의회는 하루종일 장시간 파행을 겪었으며, 결국은 오후 늦게 예결위에서 삭감된 2건 모두 살아났다.

 

가장 논란이 된 예산은 고산면 주민자치다목적학습관이다. 해당 시설은 주민자치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으로, 현재 단층 138㎡다. 여기에 105㎡를 더해 총 244㎡로 늘리고 이미 세워진 예산 4억5천만원으로 2층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8억원이 이곳 증축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고산면 행정복지센터 내에는 헬스장과 에어로빅실 등 주민자치회 프로그램 운영 공간이 더 있다. 또한 도서관까지 함께 있어 주민 편익시설이 타 읍면에 비해 풍부하다는 평가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고산면 행정복지센터 건립 시 고산은 비봉, 운주, 경천, 화산, 동상 6개면의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6개면 주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비교적 큰 시설을 구축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주민자치회와 일부 주민들은 더 많은 프로그램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2년전 이번에 논란이 된 시설까지 추가로 만들었다. 여기에 관련 주민들이 더 큰 공간을 요구한 것. 

 

이 때문에 타 지역구 의원들은 형평성 문제를 들어 관련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관련 예산을 세워 타 지역구 일부 의원들과 갈등을 빚었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 “지역구 예산을 챙기기 위해 정당한 과정과 절차를 무시해 수정안을 올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