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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연료화, 적자 해결할 방법 있다

연료 대신 발효로 건조 가능
악취 해결위한 방안 마련돼야

[완주신문]매년 적자 10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우분연료화 시설이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우분을 건조시키는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농협목우촌은 우분을 미생물을 활용해 건조시킨 후 고형연료(팰릿)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했다.

 

만약 비봉면에 추진 중이 우분연료화 시설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운영비 적자가 해소될 전망이다. 오히려 생산된 고체연료 판매로 인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현 시설 설치비의 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시설을 마련할 수 있어 예산 절감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우촌에 따르면 일 90톤 우분 처리 시설 건설에 예상되는 예산은 약 70억원이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시설 예산 198억원의 반도 안 된다.

 

아울러 목우촌에서도 현재 완주군에서 추진 중인 방식을 시도한바 있다. 하지만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는 운영비 때문에 지난 2014년 포기한 기술이다.

 

특히 미생물을 이용한 건조방식은 이미 김제시 2곳에서 이미 운영 중으로, 검증된 방법이라는 것.

 

이는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퇴비화보다 훨씬 빠르다. 우분연료화는 2주면 가능하다.

 

게다가 이렇게 생산된 고체연료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적용받는 바이오SRF와 다르다.

 

이에 완주군에서도 해당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우분연료화 사업을 시작한 2018년에는 해당 기술이 없었다”며, “최근 목우촌 관련시설에 방문하는 등 해당 기술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추진 중인 방식과 타 연료 사용 여부가 가장 큰 차이인 점을 감안해 검증 후 합리적인 선택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해당 기술을 가진 시설은 현재 농협목우촌이지만 올 하반기 전주김제완주축협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지역 내 연계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우분연료화 반대대책위원회는 방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설로 인한 악취 등 피해가 예상돼 이곳에 시설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우분연료화 시설이 현 예정부지에 들어설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축산농가에서 발효 후 고체연료 제작 시설로 옮기거나 축사가 많은 지역에 발효시설을 거점화 시켜 악취가 나는 우분 이동거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