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삼례읍 출신 이원구 작가가 최근 ‘수메르 문명과 히브리 신화’을 발간했다.
‘신성결혼이 부활로 이어진 인류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목을 가진 이책에서 작가는 “충격적인 것은 세상의 창조, 에덴동산, 인간창조, 노아의 홍수, 신의 죽음과 부활 등 성경의 중심 내용이 수메르 신화의 모방 내지는 표절이라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화만이 아니라 신화에 영향을 끼친 정치·경제·사회적인 배경도 함께 탐구해 수메르인의 삶과 죽음의 테크닉을 조명하려고 노력하면서 후기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를 사로잡은 죽음의식을 탐구했다”며, “오리엔트 신화를 20여 년 동안 연구했지만 이 책은 전문적인 학술서적이라기보다 인류의 초기 문명사가 나타난 수메르 문명과 종교, 히브리 신화에 대한 대중적인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구 작가의 장편소설 ‘백년간의 비밀’은 조선태조 이성계의 4남 회안대군파 후손으로 태어나 완주군 와리지방에서 동학혁명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한 집안의 5대가 100년 동안 겪어야 했던 가계사적 흥망성쇠의 과정과 그 역사적, 사회사적 비밀을 추적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작가는 전북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한 뒤 30여년 동안 중 · 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일하면서 주로 문예창작 방법을 실험해왔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창립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민족문학 교과서를 편찬하기도 했다. 현재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서울 휘경여자중학교를 퇴임하고 대안학교와 중동 지방의 신화를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