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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 신흥계곡 산지 훼손 원상복구 촉구

종교단체, “원래 있던 길과 유실된 밭 보수공사”

[완주신문]전북환경운동연합이 경천면 신흥계곡 인근 산지 훼손에 대해 원상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환경연은 성명서를 통해 “한 종교단체가 매입한 산비탈 묵정밭을 개간한다는 명분으로 절성토 공사와 계곡 물가에 축대 쌓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도로부지인 소로 길을 넓히기 위해 계곡 가장자리와 산림 일부를 무단으로 훼손해서 4m이상의 도로를 냈고, 쇄석을 깔아 바닥 다짐을 하고 멋대로 배수로를 내고 산사면 계곡부에 물받이 구조물을 앉히고 도로 아래로 관을 묻어 배수로를 만들었다.

 

이에 단체는 “계곡 바닥에는 흙탕물이 가라앉고 장마철 공사라 토사 유출 우려도 커 보인다”면서 “완주군과 서부지방산림청의 공사중지 명령과 원상복구 계고를 담은 사전통지 공문이 발송됐는데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입로 확장, 너른 공터, 계곡 가장자리 정비, 계곡 횡단 작업도로 등을 볼 때 누가 봐도 밭을 일구기 위한 공사라고 보기 어렵다”며, “완주군청 담당 부서 방문을 통해 개발행위 형질 변경 미신고(절성토 2m 이상), 하천부지 불법 훼손 및 무단 점·사용, 불법 산지 전용 및 산지 일시 사용 미허가, 경계측량 없는 국유지 석축 공사 등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완주군과 서부지방산림청은 지금도 현장에 남아 있는 공사 장비를 바로 퇴거시키고, 부서별 진상조사와 측량 결과 등을 토대로 불법 공사에 대한 법과 상식에 맞는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종교단체 측은 “밭이 유실된 것을 보수공사하는 것 뿐”이라며, “길 또한 원래 있었던 것이고 밭 소유주는 (종교단체가 아닌) 개인”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