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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일상]유월의 빛과 그림자

그늘진 골목길 낙엽을 밟는 휠체어 
지팡이 하나가 친구인 고령의 노인네
허리 굽고 머리 숙인 국가유공자

 

유월 되면 떠오르는 현충일
회장님 앞장서면 수행비서 뒤따르고  
사탕 바르는 과장과 계장의 입이다

 

색칠한 황금빛 회전의자 하나
보훈깃발 흔들며 허리 굽히니 
태양을 가리는 낮달이다

 

잔칫상 받았다고 날마다 맹물 끓이면 
박수 받는 비단길 하루 보다야    
무궁화 피어나 손잡는 둘레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