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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한명의 가치에 주목해야”

[인터뷰]백승용 완주군레슬링협회장

[완주신문]“완주군 지역인재 키우기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백승용(58) 완주군레슬링협회장의 포부다.

 

백승용 회장은 “지역을 위해서 일할 사람이 적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 대부분 젊은 인재들이 먹고 살기 위해 도시로 떠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레슬링협회장을 맡게 된 이유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한 결과다. 이러한 백 회장의 후원이 밑거름이 돼 완주군 레슬링팀은 지난해 도민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백승용 회장의 관심은 레슬링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전북체육고등학교가 소양면에 있어 이를 활용해 관내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체육활동에 레슬링 종목을 넣어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했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완주에 레슬링 대회를 유치하게 되면 전국에서 선수단과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완주를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사람의 인재가 지역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백 회장의 설명이다.

 

백승용 회장은 기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고산, 봉동, 비봉, 소양, 용진에 백미 50포씩 기부한 바 있으며, 관내 학교에 생리대와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매년 완주경찰서와 국제원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에도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백승용 회장은 “어릴 적 아버지가 학생들이나 아이들을 불러 밥을 먹였던 것을 보고 자라왔다”며, “나이를 먹으며 그런 아버지 모습이 떠올라 지역사회에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완주에 둥지를 틀고 모든 게 잘 됐다”며, “완주군에서 은혜를 받은 것 같아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백 회장은 봉동읍에서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다. 젊은 시절 시작한 건설업이 20여전 크게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 완주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40대 초반 사업이 망해 고물장사부터 다시 시작했다”며, “당시 너무 무리해 몸이 많이 상하기도 했지만 사업에 대한 안목이 생겨 재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특히 완주에서 받은 행운을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면서 “지역주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지역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