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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청년모임 프로젝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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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역사와 첫 인상 등 소개

[완주신문]완주군은 고산지역의 청년모임인 ‘울타리클럽’에서 추진한 ‘너의 집을 보여줘’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군청 1층 로비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완주에 사는 만 18세 이상 39세 미만의 청년 1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자신의 주거역사와 집의 첫 인상, 생활공간, 집에 대한 이야기, 나의 주거역사, 평면도와 공간,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3가지 등을 솔직하게 소개해 이 시대의 청년 주거문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93년생의 회사원 S씨는 부엌과 거실이 한 눈에 들어오는 집 구조 특성상 중문을 반쯤 닫아두고 생활하며, 베란다를 초록방으로 만들어 식물을 기르고 있다. 그는 “집안 깊숙이 들어오는 노을을 멍하니 보는 시간을 좋아 한다”며 “이제 다닥다닥 붙은 아파트 뷰는 지겹다”고 말했다.

 

98년생 C씨의 집은 널찍하게 트인 주방과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광, 텃밭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전원생활을 꿈꿔왔다는 그는 언젠가 집터를 마련해 집 둘레에 다년생 나무를 심고 싶다고 말했다. C씨의 애장 아이템은 폐목으로 직접 만든 바 테이블과 찻상 등이 손꼽혔다.

 

82년생의 H씨는 침실 겸 옷방과 식탁과 접이식 소파 침대, 고양이를 위한 공간 등이 눈에 띈다. 그는 와인 냉장고와 전용 컬랙션, 책장과 레고 등을 3가지 애장품으로 언급하며 “언젠가는 작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은 주로 작은 공간을 넓게 쓰기 위해 파티션이나 접이식 가구, 커튼 등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젊은 취향에 맞는 소품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나 4계절 풍경이 들어오는 거실, 층고가 높고 창문이 많은 집에서 살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말하기도 했다.

 

고산 청년공간 매니저인 윤지은 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완주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서로의 주거공간과 일상에 대해 공유함으로써 청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주거 실태에 관심을 불러일으켜 지역 청년들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될 이번 전시는 완주군청을 시작으로 삼례와 이서, 고산 등지의 청년공간에서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울타리클럽’은 지난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삼삼오오 청년인문실험 공모사업’에 선정돼, 완주에서 사는 청년들의 주거실태를 조사하는 ‘너의 집을 보여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