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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꾸는 행정에 속 터지는 카페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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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특혜 가능성 때문에 불가피”

[완주신문]삼례읍 비비정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주민이 “말 바꾸는 행정 때문에 속 터진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10일 만나 카페 운영자 A씨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완주군 공무원들이 찾아와 비비정 일대를 공원화 하겠다며 A씨가 운영하는 카페가 계획에 포함돼 판매할 의사를 문의했다. A씨는 유일한 생업이기에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생존권이 걸린 사안이라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두어달 후 지난해 10월 중순 완주군으로부터 A씨의 카페 부지는 공원화 사업추진에 필요가 없어 제외키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만 카페 울타리 외부 토지는 완주군에 매도해달라는 요청에 A씨는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월 25일 완주군 공무원이 입회한 가운데에 경계 측량을 실시했고, A씨 토지 중 약 200㎡를 군에서 매입키로 했다. 이 때문에 A씨는 현 카페 부지와 건물은 매입하지 않기로 해 카페에 시설 투자를 새로 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완주군 공무원이 찾아와 카페 부지 841㎡ 전부를 공원화하기로 했다고 전달했다는 것.

 

이에 A씨는 “완주군 행정이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어긴다”며, “분통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일방적 통보식 행정을 당장 철회하고 주민이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완주군은 A씨의 주장대로 말 바꾸기에 대해 인정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 공원화 사업을 진행하며 민원인의 의견을 반영해 해당 부지를 제외하고 조성하려 했으나 관광지 안에 상업시설을 인정할 경우 오히려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어 이곳까지 사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받아 봤을 때 현 카페 부지를 제외하고 진행하려는 계획을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됐다”면서 “민원인 입장에서 행정이 말을 바꾸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완주군은 삼례 삼색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비비정 주변을 서원과 연결해 전통공원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이는 완주군 대표관광지 비비정을 특화시키려는 목적이다.

 

반면, 비비정 아래 카페, 식당, 공방으로 이뤄진 비비예술열차는 완주군 소유 자산으로 유지된다.

 

완주군 관계자는 “민원인과 원만한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비정은 완산지(完山誌)에 의하면 1573년에 무인 최영길이 건립했으며, 그후 철거됐다가 1752년에 관찰사 서명구가 중건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없어졌다가 1998년에 복원됐다. 예로부터 이곳은 기러기가 쉬어가는 곳이라 해 ‘비비낙안’이라 불렀고 완산8경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