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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면 지렁이분변토 생산시설 논란

일부 주민, 허용량 초과 지적
완주군・업체, “사실과 달라”

[완주신문]고산면 화전마을 일부 주민이 인근 지렁이분변토 생산시설로 인한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허용량 초과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다.

 

화전마을 주민 A씨는 “지렁이분변토 생산시설에서 나는 악취로 생활에 지장이 있고 허용량 이상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설의 사업규모는 일 80톤, 보관시설 용량 210톤이다. 하수처리오니, 분뇨처리오니, 가축분뇨처리오니, 펄프제지공정오니, 펄프제지폐수처리오니, 식물성잔재물, 제재부산물, 목재가공공장부산물 등을 이용해 지렁이분변토를 생산한다.

 

올 1월 1일부터 지난 4월 23일까지 폐기물처리량은 3994톤이다. 반입된 폐기물은 ▲폐수처리오니 2858톤(사조오양, 이엠케이승경, (주)정식품, 오창환경사업소 등 11개 업체) ▲하수처리오니 697톤(오창, 무주, 설천, 안성 공공하수처리시설) ▲가축분뇨처리오니 331톤(완주 분뇨・가축분뇨 처리시설, 무주 공공하수처리시설) ▲식물성잔재물 102톤(세계에프엘논산공장) 등이다.

 

분변토는 폐기물을 10일에서 15일가량 혼합, 부숙, 후숙 등 공정을 거쳐 출하된다.

 

A씨는 “보관용량이 210톤이니 15일이면 한달에 두번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폐기물 420톤가량을 처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올해 4개월 동안 4천톤 가까이 처리했다면 월 1천톤씩 가능량에 두 배 이상을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민원을 제기했는데, 담당자는 새로 와서 모른다고 하고 개선이 안 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못 살겠다고 하는데도 행정에서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완주군 관계자 “지렁이분변토 생산시설 인근에 축사와 메추리농장 등이 몰려 있어 악취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민원으로 인해 악취 측정을 두 번 시도하려 했으나 당시 악취 측정을 할 조건이 형성되지 않아 민원인 동의로 측정을 실시하지 안했다”고 답했다.

 

이어 허용량 초과 의혹에 대해서는 “일 허용량은 80톤이지만 실제 35톤가량 처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허용량 초과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도 “허용량을 초과한 적이 없고 규정에 따른 악취 저감시설이 설치・운영되고 있다”면서 “6년간 사업을 하는 동안 민원이 없다가 최근에 갑자기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렁이분변토 생산시설은 폐기물 재활용 시설 중 하나이기에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