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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이 본선’ 민주당, 상대 비방으로 혼탁

의혹제기·반박·고발 등...갈등 후유증 우려

[완주신문]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고발까지 이뤄지는 등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이 극에 달하고 있다.

 

먼저 6일 정희균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호영 예비후보에게 ▲하위 20% 사실여부 ▲ 2016년 발생한 후보매수 사건 ▲만경강 통합하천사업 400억원 성과 홍보 등을 질문하는 형식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다음날인 7일 안호영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정희균 예비후보가 무차별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해 비방하고 인신공격과 허위사실 등을 공표해 공명선거를 저해하고 있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1대 8년 연속 민주당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받았고 당내에서 법안 통과율 5위, 시민단체 선정 4년 종합 의정활동대상을 받았다”며, 하위 20% 평가 주장을 일축했다.

 

아울러 안 예비후보는 “친형은 후보매수 사건으로 기소가 된 적이 없고 기소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2021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돼 실형을 살지 않았다”며, “소문만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의혹을 부풀린 것은 악의적인 행위인 만큼 당에 신속하고 엄중한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공방에 김정호 예비후보도 참여했다.

 

8일 김정호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호영 예비후보의 경우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위 몇퍼센트인지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지 않고 ‘사실무근’이나 ‘당 기여도가 높다’는 등 모호한 답변으로 혼란을 더하고 있다”면서 “정희균 예비후보의 경우 재심인용과 관련해 상해·음주운전·정치자금법 위반 3건의 전과와 대한테니스협회 횡령·배임 의혹 등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명 전직 국회의장 가족우대 논란 보도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날 정희균 예비후보는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안호영 후보 측 보좌진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2차례 이상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방의원들의 공천권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쥐고 있어 총선 때마다 충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호영 의원 측은 “사실 확인 결과 등록 5일 된 인턴이 경선 선거운동 방법 설명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확인됐다”며, “인턴이 민주당 경선방식을 명확히 숙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설명이 정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외 완주군민참여연대도 8일 “안호영 예비후보가 의정보고서에 ‘만경강통합하천사업비 400억원 확보’라는 허위 사실을 게재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강우 완주군민참여연대 대표는 “만경강 통합하천 조성사업은 2022년 12월 선도사업 대상지에만 선정된 것”이라며, “환경부 공문 내용을 보면 각 지자체에서 제출한 사업내용에 대해 환경부에서 사업비 및 사업내용 등을 재차 검토할 예정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개별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안호영 의원 측은 “국가 예산사업 선정 과정과 예산 집행 과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몰이해를 드러낸 주장”이라며, “해당 사업은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선도사업으로 지난 2022년 12월 22월에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현재 완주군청에서도 계속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돈승 김대중재단 완주군지회장도 이날 오후 4시께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진·무 민주당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인 정희균씨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돈승 지회장은 “정 예비후보는 안호영 의원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날조하고 있다”며 “정 후보가 주장하는 안 의원이 저를 매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후보가 주장하는 핵심 증인 살해에 대해서도 당시 술을 마시고 발생한 우발적인 범죄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선 이후에도 지역 내 갈등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완주진안무주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