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소양면 버스정류장에 방한시설이 부족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가을비가 멎고 기온이 뚝 떨어진 7일 아침 소양면 농협 맞은편 버스정류장에는 마을버스에서 내려 전주로 나가는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주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7, 8일 평년보다 기온이 2~5도 낮아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추웠다.
이곳 정류장은 소양면과 동상면 주민들이 전주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곳으로, 인근 정류장 중 이용자가 가장 많다. 한 마을버스 기사에 따르면 매일 아침에만 약 300여명이 이곳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또한 이 지역 농민들은 수확한 농산물을 전주시 모래내시장에 내다 파는데, 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장으로 나간다.
이곳 정류장에는 발열의자가 1개 설치돼 있고 나무의자가 2개 있다. 완주군 관내에는 이용자가 적어도 발열의자가 설치된 정류장이 여러 곳인 것을 감안하면 이곳 이용자들에 대한 완주군의 관심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발열의자 설치는 도비 지원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외 각 읍면사무소에서 주민참여예산으로 설치 시기를 앞당기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요구는 지역별로 다 있지만 이용자가 많은 환승정류장부터 우선 배정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곳 정류장 이용객들이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어 별도로 환승쉼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환승쉼터는 해당 정류장 맞은편에 있다. 전주시로 나가는 버스보다 전주에서 들어와 각 마을로 들어가는 버스 배차간격이 더 길어 이곳에 환승쉼터를 마련했다.
아울러 탄소 발열의자는 설치비 외 개당 250만원으로 나무의자보다 10배 이상 비싸다. 아울러 발열의자를 설치할 경우 전기시설 유지관리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는 게 완주군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