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봉동읍에 위치한 수소탱크 생산 업체 일진하이솔루스가 직장폐쇄를 단행해 지역사회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소도시를 표방하는 완주군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일진하이솔루스는 공고를 통해 이날 0시부터 완주공장 및 연구센터 내 출입문, 작업장 및 부대시설 등을 무기한 직장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금속노조 전북지부 일진하이솔루스지회는 즉각 회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폐쇄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노조 설립 후 교섭해태로 일관한 사측은 조합원들에게 정시퇴근을 조퇴로 규정하고 신청서를 쓰지 않으면 경고장을 보내고 연차 사용 시에도 사후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경고장을 보냈다”며, “쟁의권을 확보한 뒤 간부파업과 잔업 거부를 하자 사측은 공격적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회사 노동자 90여명은 지난해 12월 노조를 결성하고 복지 확대, 노조 전임자 활동 근무 인정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13차례 협상했으나 결렬됐다.
아울러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17일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론을 내렸다. 이에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같은달 19일 간부 파업을 하고 25일과 28일 잔업을 거부하는 쟁의행위를 했다.
노조는 “갑작스러운 직장폐쇄는 노조파괴 행위의 연장선”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신속한 행정지도에 나서 위법하고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일진하이솔루스는 노사 간 현저한 입장 차를 감안할 때 노조의 쟁의행위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직장폐쇄를 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진하이솔루스 총 직원은 200여명으로 현재 조합원을 제외한 사무직과 비조합원들만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