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군수 선거가 결국 아사리판이 됐다.
6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국영석 완주군수 예비후보의 공천을 무효하고 재경선을 결정했다. 재경선은 국영석 예비후보를 제외한 두세훈, 유희태, 이돈승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8, 9일 치러질 전망이며, 100% 권리당원 투표로 결정된다.
이에 국영석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국영석 예비후보는 “정당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적합도심사와 공천심사의 엄격한 과정을 거쳐 군민과 당원들이 직접 참여해 치른 경선투표 결과 경선에 참여한 4명 중 45.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에 오른 후보를 특별한 설명도 없이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벗어나 군민들에게 떳떳하게 선택받고 흔들리는 민주당을 다시 굳건하게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한 송지용 전 전북도의장도 오는 10일 오전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국영석 예비후보와 송지용 전 전북도의장은 그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퉈왔다. 이런 이들이 민주당 후보가 되지 못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기에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완주군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기에 이번 재경선을 통해 선출되는 후보가 본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를 예고한 국영석, 송지용이 단일화를 할 경우 지난 2014년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당시 박성일 완주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간발의 차로 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하지만 두 후보의 단일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 후보 모두 단일화는 염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두 후보 모두 단일화 없이도 당선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촉발된 상호비방으로, 재경선 이후 본선은 정책대결보다는 흑색선전이 난무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혼탁했던 완주군수 선거 사례를 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주당 재경선 결정에 대해 두세훈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불법도박 의혹으로 당이 분열되기 직전인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최대한 당의 분열을 막으면서 담대하게 재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유희태 예비후보는 국영석 예비후보에게 “어떤 말로도 당사자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완주군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해왔던 노력을 알기에 그 뜻을 이어 최선을 다해 경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현명한 결정이 무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돈승 예비후보는 “뜻하지 않은 변수로 당으로부터 1위 자격을 인정받지 못한 국영석 예비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완주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