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완주군수 출마예정자들의 분야별 공약이 하나씩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완주군의 경우 환경문제 등 직면한 현안 해결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완주신문과 번영로TV에서 완주군수 출마예정자들을 만나 현안에 대한 입장과 해결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보도는 인터뷰 순서대로 진행한다.<편집자주>
▲ 완주군 환경참사로 불리는 비봉면 보은매립장 폐기물이 아직까지 해결이 안 되고 있다. 해법을 두고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과 당선이 되면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 완주군이 해마다 일반회계 1%인 76억원 정도를 기금으로 조성해서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들었는데, 앞으로 상당기간 많은 예산투입과 환경피해, 인근 주민들의 생활권 침해가 예상돼 매우 안타깝다. 아울러 320만평의 산업단지를 갖춘 완주군에 폐기물매립장이 없는 것은 수요자 부담원칙에 비추어 바람직하지 않다. 문제를 둘러싼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 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적절한 해결책이다.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고 해당 주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완주군에서 야심차게 진행해온 테크노2산단과 농공단지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로 미분양이 예상된다. 분양이 빨리 안 될 경우 장기적으로 완주군 재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해법은?
- 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현재 완주군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대가 컸던 쿠팡 물류단지 입주도 너무 오래 표류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소간 손실이 있더라고 경쟁력 있는 조건을 확보해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일자리도 만들고 세수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부정책과 관련된 국가산단 유치나 대기업을 통한 대규모 분양을 모색하려 한다.
▲ 로컬푸드 1번지 완주군이 과거에는 전국 첫모델로 경쟁자가 없어 블루오션의 여건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과 달라진 환경으로 이제 더이상 독점적인 지위를 잃게 됐다. 타지자체 로컬푸드와 경쟁해야 하는데, 내홍까지 장기화되며 대외적 이미지까지 훼손된 현재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 애초 로컬푸드 취지는 고령농, 소농, 영세농을 위해 소박하지만 지속가능한 생산구조와 유통시스템을 마련하자는 것이 핵심이었다. 현재 로컬푸드협동조합은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양상까지 됐다. 이에 대한 특별한 해법보다는 로컬푸드 본취지를 잘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행정과 생산자들이 끝장 토론을 통해서 충분히 문제를 도출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합의를 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에서 소비하고 남는 잉여 농산물은 도시에 1일 24시간 이내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농가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
▲ 민선6, 7기 박성일 군수는 ‘15만 자족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삼봉신도시, 운곡지구, 산업단지 등을 개발하고, 동시에 수소도시, 문화도시를 추진해 왔다. 다양한 성과도 있지만 과거 로컬푸드1번지라는 대표 브랜드가 이제는 희미해졌다. 이에 완주군 대표 브랜드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 민선 6, 7기 완주군에 대표 브랜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 또한 특정 분야만 중심으로 지역 대표 이미지를 만들어 선택과 집중을 하면 다변화된 사회에서 전체를 수용하기 어렵다. 오히려 수소도시, 문화도시, 농촌수도, 사회적경제 등 5개 분야에 대한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특성화 시킨다면 시대 흐름과 변화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완주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이러한 접근이 중요하다.
▲ 대표 공약과 당선 시 계획하는 주요 청사진에 대해 설명해 달라?
- ‘행복한 삶터 모두의 완주’를 위해 행복수도 완주, 수소산업수도 완주, 문화수도 완주, 농촌수도 완주, 공동체수도 완주를 상상하고 있다. 아울러 읍면별, 분야별 맞춤형 정책을 준비 중이다. 지난 1월부터 아동청소년, 청년, 노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완주군민 모든 세대를 위한 세대별 정책을 발표했다. 아이들이 무엇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커야 하고, 청년들은 청년답게 거침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중년들에게는 새로운 활력과 쉼표가 필요하며, 노인들을 위한 건강, 여가, 일자리 등으로 구성된 다양하고 세부적인 정책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