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 방안을 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민주당은 인천 지역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면접 평가를 마무리했다. 현역 자치단체장들에 대한 면접, 지표 평가 등을 토대로 하위 20%를 컷오프한다는 방침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강력한 당 쇄신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역 컷오프 비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인천광역시당 지표 평가(1천점 만점)는 도덕성·윤리(170점), 리더십(190점), 공약 적합성 및 이행 평가(200점), 직무 활동(310점), 자치분권 활동(130점) 등이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을 비롯해 지난 3년간 지역 내 취업자 증가율, 주민참여예산 비율, 재정 건전성 등 30여개 세부 항목별 평가를 받는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지난달 말까지 당내 부산 선출직 공직자들로부터 공적 서류를 받아 현역 경쟁력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항목은 개인 도덕성, 입법 성과, 수상 실적 등이다. 시당은 자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통해 지난 14일까지 평가를 진행한 뒤 결과를 당 공천심사위에 넘길 예정이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평가에 엄격한 도덕성 잣대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완주지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심사 기준 및 배점은 ▲정체성・기여도(20점) ▲업무수행능력(20점) ▲도덕성(20점) ▲당선가능성(40점)으로 평가됐다.
심사방법은 서류심사, 면접심사, 공천 적합도조사 등을 진행 후 종합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심사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진행했으며, 위원회는 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의 추천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각 지역구위원장이 의견서를 보냈으며, 해당 의견서가 심사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배점 기준을 살펴보면 당선가능성보다 정체성・기여도, 업무수행능력, 도덕성 비율이 더 크기 때문에 여기에서 점수가 낮게 평가될 경우 경선 참여가 어렵다.
이에 이번에도 후보가 많을 경우 경선을 위해 2~3배수로 압축하기 위한 공천심사가 이뤄지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도 배점 기준에 따라 경선 전에 컷오프될 수 있다.
특히, 타지역 사례를 참조할 때 도덕성 평가가 엄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인 완주군 지역 특성상 이러한 평가 방식은 당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지지율과 다른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