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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긴박했던 45분

운주농협 직원 신속한 대체

[완주신문]보이스피싱으로 돈을 빼앗길 뻔한 주민이 운주농협 직원의 발 빠른 대처로 사고를 모면했다. 

 

17일 오전 9시 15분 경천면 갱금마을에 거주하는 A씨는 운주농협 경천지점에 방문해 현금 2000만원 인출을 요구했다.

 

농협 직원 임채민씨는 A씨에게 지급 전표와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을 요구하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설명을 했다. 하지만 A씨는 ‘걱정 말고 달라’고 재촉했고, 어쩔 수 없이 직원은 현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임씨는 A씨가 평소와 다르게 표정이 어둡고 쫓기는 듯 불안한 기색이 보여 가족에게 확인 전화를 했다. 

 

가족에게 “아버지에게 현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말을 들은 직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하지만 A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미 자리를 떠나버렸다. 이에 휴대폰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계속 통화 중이었다.

 

보고를 받은 지점장 오종석씨는 A씨가 범인과 통화 중일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마침 순찰 중이던 경천치안센터 김종승 센터장은 이동하는 A씨를 발견했고,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김종승 센터장은 “농협 직원이 대처를 잘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A씨는 가족과 경천지점에 방문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인출한 현금을 다시 입금했다.

 

운주농협 윤여설 조합장은 “45분 사이 긴박한 시간이었지만 직원들이 고객의 예금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신속하게 대처했고, 고객의 예금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고객들이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