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군이 내년도 국가예산 5000억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10일 완주군에 따르면 연초 정부 예산편성 단계부터 국회 심의 단계까지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협치를 통해 내년도 국가예산 투쟁에 나선 결과 역대 최고치인 총 5068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의 국가예산 4513억원보다 555억원, 12.3% 급증한 규모이다.
완주군의 국가예산 확보는 지난 2018년 3,215억 원에서 이듬해 3623억원을 늘었고, 2019년에 4165억원을 기록해 4000억원대에 안착한 후 2년 만에 5000억원 시대를 개막한 셈이다.
분야별 국가예산 확보액은 교육·복지 1566억원으로 전년보다 140억원(9.8%)이 증가했고, 주민생활 기반조성 분야가 240억원(19.5%)이 늘어난 1470억원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특히 산업경제와 일자리 관련 국가예산은 전년보다 128억원(23.0%) 급증한 684억원을 확보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소경제 육성과 기업 유치 인프라 확충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려는 의지가 국가예산 확보로 이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농업·농촌과 환경 관련 국가예산이 각각 485억원과 474억원을 나타냈으며, 문화관광·체육 195억원, 재난안전 19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대규모 신규사업 관련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완주군이 국가예산 확보에 공을 들여온 59개 중점사업 중에서 신규 사업은 21개로, 총 국도비 확보액은 253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신규 사업의 2022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보면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건립’ 112억 원을 포함한 ‘소양~동상 국지도55호선 시설개량’ 2억원,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 구축 및 제조지원 사업’ 39억원, 공공부문 탄소중립 모델 발굴사업 40억원, 신재생 연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안전성 평가센터 구축‘ 10억원, ‘가족친화형 삼봉공공도서관 건립’ 4억원 등이다.
신규 사업의 첫 국가예산 확보는 향후 사업기간 중에 계속 국·도비를 받아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예산 물그릇‘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치권과 공조를 통해 내년도 국가예산 2억 원을 확보한 ‘소양~동상 국지도 55호선 시설개량 사업’만 해도 오는 2025년 사업기간까지 627억원의 국도비를 마련할 수 있는 큰 물그릇이며, 신재생 연계 ESS 안전성 평가센터 구축도 총국비 금액만 266억원에 육박한다.
이밖에 초남이성지 일원 발굴조사를 위한 국비 8000만원과 전북문화재연구센터 건립비 11억원은 향후 문화관광 활성화의 시드머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소양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5억원, 삼례처리구역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 5억원 등도 향후 안정적인 국가예산 확보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국가예산 4000억원 시대에 진입한 지 불과 2년 만에 5000억원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 특히 의미 있는 신규사업을 대거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미래가 더 밝다”며 “지역구 안호영 의원을 포함한 전북 정치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성과인 만큼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