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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전주예술중·고 학부모들 시위

[완주신문]학교 진입로 주변 토지주의 단전과 단수 통보로 지난달 18일부터 4주째 휴교 중인 구이면 전주예술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이 학습권 보장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학부모 20여명은 11일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앗아간 학교와 재단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며 “등굣길을 확보해 실기수업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원격 수업은 반쪽짜리 수업”이라며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빨리 학교로 돌아오게 하는 게 정도이고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도 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등굣길을 열어주세요’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학교 정문에서 재단 이사장 자택까지 도보 시위도 진행했다.

 

전주예술중·고는 수년간 주변 사유지를 무단으로 쓰다가 학교의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겨 4주째 학생들의 등교가 중단된 상태다.

 

이 학교는 당초 지난달 18일부터 2주일간 학교장 재량휴업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지주와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휴업을 이달 19일까지 연장했다. 현재 학교 진입로와 출입구, 주차장 주변에는 철제 펜스가 설치됐고 상하수도와 전기가 끊긴 상태다.

 

교육청은 사태 해결을 위해 최근 학교법인에 “이달 25일까지 학교 시설이 시정되지 않으면 학교 임원 취임을 취소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