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군에서 삼례문화예술촌을 직영하기로 결정했다.
2일 완주군에 따르면 삼례문화예술촌 운영을 위탁하지 않고 시설 보수 등을 위해 일부 개관을 하며,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완주군 관계자는 “삼례문화예술촌이 개관한지 8년차라 시설보수가 필요하다”며, “전면 휴관은 아니고 일부 개관을 하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말까지 삼례문화예술촌 운영을 맡은 위탁업체가 재계약 의사를 밝혔으나 지난 9월 심의 결과, 기준 점수 미달로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위탁 업체 재선정이 예상됐지만 완주군은 직영을 선택했다.
완주군 설명대로 시설보수 등 재정비를 위한 결정이라지만 속내는 예술촌과 행정, 예술촌내 갈등 등으로 구설수가 지속되자 직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예술촌은 위탁업체와 재계약 문제, 문화시설과 갈등 등으로 내홍을 겪어왔다.
예술촌에는 책공방, 김상림목공소, 모모미술관, 소극장, 카페, 디지털아트관, 커뮤니티뭉치(세미나실)가 모여있다.
완주군의 직영 결정으로 이곳에 있는 책공방과 목공소 등도 함께 떠날 예정이다.
이에 지역에서는 수년간 정성들여 꾸민 문화공간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 삼례주민은 “어렵게 만들어 지역 명소가 된 곳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에는 세계막사발미술관도 관장 부재 등을 이유로 폐관된 바 있다.
한편, 삼례문화예술촌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양곡창고를 40억원을 들여 2013년 6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