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고산면 소향리 안남마을 가로수 길에 인도가 없어 주민들이 항상 교통사고 위험이 노출돼 있다. 고산면소재지에서 들어오는 방향은 길까지 굽어 시야 확보도 안 된다.
특히 마을주민들이 철마다 양파나 마늘 등을 길거리에서 판매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보행 안전문제로 도로 확장 및 인도 개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로가에 집까지 접해 있지만 차량 통과 속도도 빠른 편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오토바이가 주민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아울러 농산물을 판매하는 주민들을 위해 삼례읍 딸기판매점처럼 농산물판매 시설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최근 완주군에 “느티나무 앞에서 생계유지를 위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소가 사고 위험이 커 새로운 판매 장소를 만들고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실제 사고가 빈번해 주민 안전 확보가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수백년된 보호수로 관광객이 자주 찾기에 이들을 위한 캠핑이나 산책을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조성돼 있으나 화장실과 주차장 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주민들은 한발 더 나아가 마을 맞은편 고산천변에 갤러리나 카페 등을 조성해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곳은 만경강 초입으로 창포마을, 고산휴양림, 대아리저수지, 대아수목원 등과 연계된 드라이브 코스로 이곳 길을 정비할 경우 마을주민 안전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편의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마을주민들은 “250년 넘은 느티나무 아래에서 여는 당산제와 단오제를 활성화해 전통문화 볼거리 제공도 가능하고, 창포마을까지 이어진 둘레길과 연계해 캠핑객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마을주민들은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생태공원을 활용해 비대면 관광객들을 유치해 완주군을 홍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남마을 가로수는 지난 1982년 완주군으로부터 보호수로 지정됐다. 250여년정도 된 느티나무가 약 16그루 정도가 있다. 풍년을 기원하며 예부터 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냈고 주민들의 안녕과 마을의 평안을 빌어오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