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어른들이 말했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고. 어린 나는 ‘왜? 남보다 특별하고 튀면 더 좋은 것 아니야?’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을 좌충우돌 꾸려나가 어른이 되어보니 평범하게 사는 게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이고 때문에 가장 소중한 일이란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것은 각기 이유가 다르다 했던 안나카레니나의 첫 문장처럼 말이다.
언론사에서 기사로 태어난 텍스트들은 어떻게 기억될까?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지만 잊힌다. 그러나 남겨진 말은 각인되어 영원히 남는 다. 언론기사의 인생은 그렇게 센 힘을 가지고 태어난다.
꾸준히 취재하고 진실을 파헤치며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언론사의 지극히 평범한 모습일 것이다.
도청소재지인 전주를 품어 안고 있는 완주군. 군 단위로서는 규모도 인구도 적지 않아 주목받는 완주군에서 완주신문이 창간됐고 본격적으로 지면발행을 시작한다. 이미 인터넷판에서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지역민들에게 인정받는 완주신문이 비정상적 사회에서 정상화된 평범한 언론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텍스트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지면에 꾹꾹 인쇄된 부지런함의 산물들이 완주신문을 채울 것이며 그 지면을 통해 지역주민의 시야를 열어주고 어두운 길을 앞서가는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란다. 나의 첫 구독신문 완주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