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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톤'의 역습...폐기물매립장 백지화 무산되나?

 

[완주신문]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백지화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크노2 산단의 폐기물발생량이 연간 2만톤 이상으로 산출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50만㎡ 이상의 산업단지에서 연간 2만톤 이상의 폐기물이 발생하면 산업단지 안에 폐기물매립장을 설치해야한다.

 

폐기물매립장을 반대하는 주민단체 ‘완주지킴이’ 관계자는 “지난달말 폐기물발생량을 산출하는 업체로부터 ‘테크노2 산단에서 연간 2만톤 이상의 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계산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아울러 며칠전에는 완주군 관계자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완주지킴이에 따르면 완주군에 있는 기존 산단 3곳의 폐기물배출량을 모두 합치면 하루 평균 36톤이다. 이를 일년 365일로 계산을 해도 1만3천여톤으로 2만톤에 미치지 못한다. 그마저도 가연성 폐기물까지 포함해서다.

 

이에 테크노2 산단의 폐기물발생량을 아무리 많게 잡아도 연간 1만톤을 넘기기 힘들다는 게 완주지킴이의 설명이다.

 

완주지킴이 관계자는 “당시 이런 사실이 밝혀져 환경청에서 폐기물매립장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고 완주군에서도 백지화를 선언하게 된 것”이라며, “그런데 용역업체는 근거 제시도 못한 채 매립장을 추진할 수 있는 결과만 내밀었다”고 말했다.

 

특히, 용역업체가 결과 발표 전 주민단체에 이를 사전에 통보한 것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완주지킴이 관계자는 “연구결과가 나오면 보고회를 하면 될 일이지 미리 이를 알리고 주민단체와 협의를 시도하는 것 같았다”며, 연구용역 외압 의혹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겨울 주민들이 촛불시위까지 나서며 약속받은 폐기물매립장 백지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박성일 완주군수는 지난해말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을 산업단지 계획에서 제외시키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