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군이 국립농업과학원과 손잡고 친환경 해충 방제 기술의 현장 검증에 나섰다.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최장혁)는 지난 5일 봉동읍 과채류 재배 농가에서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천적 유지식물(뱅커플랜트)’을 활용한 진딧물 방제기술 실증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농약 사용을 줄이고 생물적 방제를 확대하기 위한 기술 검증의 일환으로, 천적 곤충인 쌍꼬리진디벌(Aphidius colemani)의 안정적인 서식을 돕는 ‘뱅커플랜트’ 기법을 적용했다.
‘뱅커플랜트’는 천적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우스 내에 유지식물을 함께 재배하는 기술로, 이번 실증에는 농가가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콩 작물을 유지식물로 활용해 실용성을 높였다.
쌍꼬리진디벌은 진딧물 몸속에 알을 산란해 기생하는 방식으로 개체 수를 자연적으로 줄이는 대표적인 천적 곤충이다. 초기 해충 밀도를 안정적으로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는 방제 비용 절감과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에서는 뱅커플랜트의 생육 상태와 천적 활동성, 진딧물 밀도 변화 분석 결과 등이 공유됐으며, 국립농업과학원 해충·잡초방제과 관계자들이 실증 배경과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기술지원과 담당자들도 농가 적용 방안과 사후 관리 계획을 함께 제시해 실질적인 현장 접목 가능성을 높였다.
최장혁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실증은 친환경 농업 확산과 농약 저감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을 적극 보급해 지속 가능한 완주형 농업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