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해 개정되면서 마한역사문화권에 전북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용진읍 상운리 일원에 마한역사문화권 사업이 추진된다. 총예산 252억원이 투입되며, 만경강 유역에 전북 대표 유적지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정비와 개발이 추진된다. 4일 열린 상운리 고분군 현장설명회에서 만난 성중기 의원에게 관련 사안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 상운리 유적지에서 발굴되는 유물은 어떤 종류이며, 얼마나 되는가?
- 청동거울, 청동검 거푸집, 토기 등이 출토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게 고분이다. 용진읍 상운리, 용흥리, 봉동읍 구만리 일원은 전국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고분 밀집도가 높다. 또한 오랜기간 걸쳐 조성됨에 따라 마한사회의 변화성을 설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 완주군에 유물을 보관할 곳이 없어 전주박물관에 보관한다는데, 어떤 문제가 있나?
- 완주군에서 나온 유물을 타지역에 보관하는 게 안타깝다. 다행히 오는 2026년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조례를 제정하려 한다. 완주 마한역사문화유산이 고대 시기 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중요성을 알리는 역사문화적 원천으로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조례를 통해 관련 지원 근거를 마련하려고 한다. 8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 현재 유적지에 유적에 관해 알릴만한 안내문 같은 게 없는가?
-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하다 못해 사진이라도 걸어 이곳이 유적지라는 것을 표시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곳 유적지를 대표할만한 상징물 등을 개발하고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관내 학교와 협업해 견학을 통해 유적 홍보에 집중하려 한다. 기념관 건립 또한 필요한 이유다.
▲ 우석대 전망대를 상운리 유적 전망대로 조성한다고 한다. 거리상 상운리와 너무 멀고 연관성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다. 어떻게 보는가?
- 마한 유적은 용진읍 상운리 뿐만 아니라 이서면 갈동유적, 봉동읍 배매산성, 삼례읍 삼례토성이 있다. 우석대에서 삼례토성이 그나마 거리상 가깝기는 하나 그곳도 1km 이상 떨어져 있다. 이에 억지라는 비판이 있어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를 지적한바 있다. 하지만 상운리에 전망대를 세우려면 유적지 미관을 해칠 수 있고 관련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문제도 있다. 우석대 전망대에는 7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상대적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 유적지 발굴도 좋지만 지역민 입장에서 개발 제한도 우려된다. 이에 대한 입장은?
- 현재 발굴 범위가 넓다. 이에 주민들은 개발 제한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사유지에 대한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려 한다. 유적 분포가 적은 지역은 개발 제한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주민과 소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