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봉동교 인근 만경강 제1임시 공영주차장이 화물차와 버스 등 대형차량에 점령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9월 조성된 이곳은 군유지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추후 거점시설 조성 검토로 민선 8기 주력 사업인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 추진의 기본 발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유희태 완주군수 취임 후 처음 시행된 사업으로 그 상징성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하지만 조성 후 얼마되지 않아 화물차와 대형버스가 이곳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대형 화물차와 연결해 사용하는 추레라 등 큰 장치들은 오랫동안 방치되다시피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카라반까지 들어와 장기 주차 중이다.
주차장 입구에는 ‘사업용 차량 차고지 외 밤샘주차 단속지역’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이를 비웃듯 대형차량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같은 차량이 오래 방치돼 있는 것을 두고 매매업자가 가져다 놓은 차량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완주군의 방치’를 나무라고 있다.
봉동읍 주민 A씨는 “전에는 이곳이 봉동을 상징하는 생강을 심는 등으로 활용됐으나 이제는 대형차 장기 주차장으로 전락했다”며, “혈세 들여 왜 대형차량 운전자들에게만 특혜를 주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완주군 관계자는 “향후 이곳을 삼례, 봉동, 용진에 투입될 마을버스 차고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대형차 단속은 풍선효과가 있어서 이곳 단속을 강화할 경우 다른 지역에 불법 주차가 활개를 치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주차장은 총 조성 면적은 8425㎡로, 7200만원의 군비가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