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민초들의 이야기를 민초들이 지켜왔다
[완주신문]만경강사랑지킴이가 진행 중인 완주군 생생문화재 활용사업 ‘웅치·이치전투에서 3.1 독립 만세까지’에 참여해 친구들과 함께 웅치전투 순례길을 다녀왔다. 웅치전투는 임진왜란 때 군수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전라도를 차지하려던 일본군과 이를 막으려던 조선군이 격돌했던 곳이다.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덕봉마을과 완주 소양면 신촌리 두목마을 사이에 있는 웅치일대에서 치열한 전투가 치러졌다. 보통은 두목마을을 지나서 전적비로 오르는데 이번 순례길은 소양에서 모래재를 넘어 메타쉐콰이어를 지나 웅치전적비에 올랐다. 완주쪽 곰티로가 대형버스가 이동하기엔 위험해서 진안쪽 곰티로로 오르는 것이라고 한다. 메타쉐콰이어길은 여러번 다녀왔지만 웅치전적비는 처음이었다. 웅치와 이치전투 덕분에 전라도를 빼앗기지 않고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는 나라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라도를 사수하기 위해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죽음으로 웅치를 지키신 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죽음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은 조선군의 충성심에 감동한 일본군이 그들의 시신을 모아 무덤을 만들고 ‘조 조선국 충간의담(弔朝鮮國忠肝義膽 조선의 충성스럽고 의로운 행위에 조의를 표함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