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비봉면 평치마을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외부의 지원 없이 마을공동체 수익금으로 매달 5만원씩 지급하게 됐다.
31일 비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평치마을공동체 마을연금 지급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조한승 비봉우리콩두부영농조합법인 대표, 윤공순 평치마을 이장, 비봉면 기관단체장, 마을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해 마을연금 지급 개시를 축하했다.
마을연금 지급 주체인 비봉우리콩두부영농조합법인은 지역에서 재배된 우리콩을 활용한 두부, 콩물과 찌개류 즉석식품 등을 생산하는 완주군 우수 마을기업으로, 2011년 마을법인 설립 후 완주군뿐만 아니라 전북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 등 16개소 거래처에 출하하며 꾸준한 매출 신장을 이뤄 올 들어 현재 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성장한 이 법인은 창립 11주년을 기념해 조합원 전원의 동의를 거쳐 평치마을 내 75세 이상 어르신 15명에게 매월 5만원의 마을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연금재원은 100% 전액 마을공동체 수익금에서 충당하는 등 외부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마을에서 자체 해결한다.
이날 지급을 시작으로 매월 말일에 연금을 지급하는 ‘평치마을 모델’은 수급인원(15명)의 70% 이상(11명)이 비조합원인 등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외부의 지원 사업 없이 주민 스스로 디자인한 마을연금이라는 새로운 평치마을 모델을 통해 마을연금이 지급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마을공동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한승 비봉우리콩두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과제를 마을연금으로 풀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 중단 없이 지급될 수 있도록 마을주민과 함께 공동체사업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은 지난 6월에 완주군 1호(전국 2호) 도계마을 자치연금 지급 개시를 선포하고 75세 이상 어르신 32명에게 마을자치연금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