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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일상]만경강 어제와 오늘

샘물처럼 졸졸 시냇물 
사이다 목구멍 뚫었고    
떡가루 푹푹 모래 벌 밟는 발바닥
간질이는 자갈밭 널 부러진 보석알  
아스라이 기러기 된 이야기다 

 

텃밭 된 강바닥 갈대와 억새가 
손잡은 잡풀이 철조망 엮어서 
살짝 쿵 셋방살이 단칸방 
낮 가리는 수리부엉이   
아침상 챙기는 수달 가족이다  
 
농약과 중금속 걸러내려고  
두길 세길 울타리 두르는 겉치마
속치마 들추면 하얗게 드러나는 맨살
입 맞추는 쉬리 버들치다

 

초가집 짓고 씨 뿌리는 색동저고리 
옷고름 풀어 들어나는 앞가슴 
꼬리치는 송사리 텃밭 가꾸는 들새 
피리 부는 풀벌레 낚시하는 물오리 
라이브 오케스트라 공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