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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일상]신데렐라

[완주신문]지난밤 천둥 속에 비 맞은 공기가
싱그럽게 반기고 적막이 고요를 감싸
숨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vip가 오시려나 보다

 

골목까지 깔아 놓은 레드카펫
민 낮의 꽃가루 소녀가
버선발로 내려앉은 각시의 치마폭이다

 

팡파레 들리지 않으니
사령관이 나타날 일 없고
아무도 보이지 않고 내가 있다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꽃잎
왕을 위하여 모자이크 해 놓았으니
신데렐라가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