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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일상]초대장 없는 축제

받아들이기엔 부끄럽고
안고 가기엔 가시면류관
나아갈 길 가시밭 길
돌아갈 길 떠내려간 외다리다

 

새끼 안을 힘없고
찬 서리 내린 빈 가슴
도망치고 싶어 발만 동동 거린다

 

택시마저 기어가는 난곡동
어두운 밤길 촛불 하나
요람이 되는 빈 상자처럼

 

엄마 품은 못 되어도
눈비 가려주는 우산 하나 빌려 줄
손길은 어디에